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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디폴트 위기 상업부동산 2조2,000억弗 규모 달할수도

디폴트(채무불이행) 우려에 처한 미국 상업 부동산의 규모가 약 2조2,000억 달러에 달할 수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30일 블룸버그통신은 부동산시장 조사업체인 리얼캐피탈애널리틱스의 자료를 인용해 "2004년 이후 매입이나 차환(리파이낸스) 거래가 이루어진 미 상업 부동산 중 약 2조2,000억 달러 상당이 매매가 이하로 떨어지며 포클로저(압류)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이중 1조3,000억 달러의 부동산은 소유주가 (대출금을 분납 상환하지 못해) 계약 보증금을 잃게 됐거나 이 같은 상황에 가까워진 상태"라고 말했다. 통신은 이번 분석이 사무실과 산업용 토지, 다가구주택, 소매 상가 등에 국한돼 있어 일반 대지나 호텔 등을 포함할 경우 위기에 처한 자산은 수십억 달러 이상 더 늘어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통신에 따르면 부동산 가격 하락이 시작된 이래 디폴트나 압류, 파산 처리된 미 상업용 부동산 규모는 약 1,240억 달러로 추정되고 있다. 댄 파슬로 리얼캐피탈 이사는 "안타까운 것은 이들 부동산의 대부분이 그동안 아무 부실 없이 운영돼 온 건전 자산이라는 점"이라며 "경제 위기로 부동산 가격이 폭락하고 대출 기준이 까다로워지면서 소유주들이 채무 상환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언급했다. 신용평가사 무디스에 따르면 미 상업 부동산 가격은 2007년 10월의 가격 고점 이후 35% 가량 하락했다. 반면 고점 무렵 매매된 부동산들은 통상 70~80%에 달하는 차입 비용을 끼고 있어 상환에 나선 소유주들의 어려움을 가중시키고 있다. 통신에 따르면 위기 이후 피해가 불거진 부동산 중 차환이나 만기연장을 통해 상환 압력에서 벗어난 물건은 10%에도 못 미치고 있다. 세계 1위 상업부동산 중개업체인 CB리처드엘리스 그룹의 레이몬드 토르토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구매자들과 판매자들의 기대 수준에 차이가 큰 점도 부동산 시장을 정체로 내모는 요인"이라며 "구매자들은 세입자가 꽉 들어찬 빌딩을 원하지만 판매자들은 공실률이 심각한 수준에 이르기 전까지는 결코 빌딩을 내놓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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