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 내정자는 이날 농협중앙회 본관 대강당에서 열린 퇴임식에서 “농협금융은 힘차게 뛰기 시작했고, 이제 시장에서 만만치 않은 경쟁자로서 인정받게 됐다”며 “이 모든 것이 임직원들의 땀과 눈물의 결과”라고 말했다.
임 내정자는 “농협금융은 수익력 있는 금융회사로 탈바꿈해야 한다”며 “치열한 시장 경쟁에서 수익력 있는 금융회사만이 살아남을 수 있고, 농업ㆍ농촌을 위한 수익센터가 되는 것이 우리의 소명”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경영관리와 영업활동이 ‘수익성’이라는 잣대를 가지고 판단되고 이뤄져야 한다”며 “비용 또한 그 절대 규모보다는 수익을 내는 비용인지로 관리돼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수익을 내려면 건전해져야 한다”며 “건전성은 금융회사의 최우선의 덕목이자 수익을 지키는 파수꾼”이라고 덧붙였다.
임 내정자는 “시너지를 일으키는 일은 농협금융 경쟁력의 원천임을 결코 잊어서는 안 된다”며 “우리는 농업경제사업, 상호금융 등 남들이 결코 넘볼 수 없는 시너지의 원천을 가지고 있으므로 무엇을 협력해야 할까, 어떻게 융합해야 하는가를 끊임없이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제는 여러분이 1등이 될 수 있다는 자신감도 생겼다”며 “머지않아 농협금융이 우리나라 금융산업을 선도하고, 우리 사회의 어려운 구석구석을 뒷받침하는 금융 인프라로서 굳건히 자리 잡을 것을 확신한다”고 말했다.
이어 임 내정자는 “미래를 내다보고 사람을 길러야 한다”며 “농협금융을 지탱해 줄 전문가를 길러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그는 농협금융 회장 재임 시절 주말에 모 금융사의 연수원을 방문했던 일화를 소개했다. 임 내정자는 “놀랄 만큼 많은 직원이 열심히 공부하는 모습을 보고 농협금융도 뒤져서는 안 되겠다고 굳게 다짐한 적이 있다”면서 “(전문가를 길러내는 게) 못다한 일 중에 가장 아쉬운 일”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이임사 끝에 조병화 시인의 ‘곁에 없어도’라는 시를 낭독하며 지난 1년 8개월 동안 있었던 농협금융을 떠나는 서운함을 표현하기도 했다.
이날 퇴임식에는 최원병 농협중앙회장을 비롯해 임직원 400여명이 농협금융을 떠나는 임 내정자를 환송했다.
/디지털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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