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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디만 7개 이일희, 데뷔 2승 챙기나

■ LPGA 투어 사임다비 말레이시아 1R<br>1타차 단독선두… 박인비는 공동 28위

지난 5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깜짝’ 우승 소식을 전해왔던 이일희(25ㆍ볼빅)가 데뷔 후 두 번째 우승 가능성을 키웠다.

세계랭킹 39위 이일희는 10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골프&컨트리클럽(파71ㆍ6,246야드)에서 열린 사임다비 LPGA 말레이시아(우승상금 30만달러)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7개를 쏟아내는 완벽에 가까운 플레이로 7언더파 단독선두에 나섰다. 단독 2위 브리타니 랭(미국)과는 1타차.

이일희는 드라이버 샷의 페어웨이 안착률이 85.7%(12/14), 그린 적중률 88.9%(16/18), 퍼트 수 27개로 드라이버와 아이언, 퍼터가 전부 잘 들었다. 경기 후 이일희는 개인 스폰서인 골프공제조업체 볼빅을 통해 “보기가 한 개도 나오지 않았다는 것에 만족한다. 더운 날씨를 좋아하는데 이곳 기온이 섭씨 32도 정도라 마음에 들었다”고 말했다.



2010년 LPGA 투어에 데뷔한 이일희는 통장잔고가 없어 대회마다 숙식해결이 가장 큰 문제일 정도로 어렵게 투어생활을 해왔다. 2011년엔 국내투어의 문을 두드려봤지만 이마저도 좌절돼 미국에서 끝을 봐야 했다. 그러던 이일희는 5월 퓨어실크-바하마클래식 우승으로 한 번에 우승상금 19만5,000달러(약 2억원)를 챙겼다. 첫 승 뒤 이번 대회 전까지는 한 차례도 톱10에 들지 못했다.

한편 세계랭킹 1~3위이자 상금랭킹 1~3위인 박인비(25ㆍKB금융그룹)와 수잔 페테르센(노르웨이), 스테이시 루이스(미국)는 각각 공동 28위(1언더파)와 공동 7위(4언더파), 공동 21위(2언더파)에 자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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