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기 분양승인 지연사태를 빚었던 용인 성복지구가 신봉지구에 이어 본격적인 분양일정에 돌입할 예정이다. 20일 용인시청 및 해당업체에 따르면, 용인 성복지구 8개단지 총 5,473가구 중 삼호DSD가 시행을 맡는 수지자이2차 500가구가 지난 18일 분양승인을 받아 이번주 수요일부터 청약일정에 들어간다. 분양가는 3.3㎡당 평균 1,548만원 선으로 당초 3.3㎡당 1,800만~1,900만원 보다 250만원 가량 낮아진 수준이다. 발코니 확장비용은 3가지 사양 중 선택이 가능하며, 121㎡형을 기준으로 발코니를 모두 확장하고 풀옵션을 선택했을 경우 추가 비용은 3.3㎡당 47만원 선이다. 현대건설과 GS건설 3,659가구의 시행을 맡고 있는 일레븐건설 역시 용인시와 3.3㎡당 1,549만~1,598만원 선까지 분양가를 조율했다. 발코니 확장 및 옵션비용이 조율 되는 대로 이번주 초쯤 분양승인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일레븐건설은 ‘기부채납’을 이유로 최근까지도 3.3㎡당 1,670만원 선의 분양가를 고집했지만, 용인시가 “분양승인 신청을 반려하겠다”고 압박함에 따라 극적으로 분양가 합의를 도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성복지구 이편한세상1ㆍ2차 1,314가구와 신봉지구에서 유일하게 분양승인을 받지 못 한 신봉자이6차 299가구의 분양은 장기간 지연될 가능성이 클 것으로 보인다. 성복 이편한세상의 시행사인 제니스건설의 경우 해당 사업지에 대해 성주이씨 종중과 소유권 분쟁건이 대법원에 계류중이다. 이에 따라 대법원의 최종판결까지는 최소 6개월 정도가 더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제니스건설의 한 관계자는 “송사가 마무리돼야 분양일정을 진행할 수 있기 때문에 현재로서는 성주이씨와 원만한 합의를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주 용인시 거주자에 대해 1~3순위 청약 일정을 진행했던 신봉지구 동일하이빌 1,462가구와 신봉센트레빌 1,238가구(일반분양 298가구)는 중소형 일부 평면을 제외한 대부분의 중대형이 순위 내에서 미달되는 등 저조한 청약성적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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