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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EU FTA 1개월] 수입 증가 덕에… 국내산 삼겹살 500g 1만467원
입력2011-08-01 13:48:27
수정
2011.08.01 13:48:27
값싼 수입산 돼지고기 증가<br> 산지 돼지고기 가격도 안정세
가파르게 오르던 삼겹살 가격이 잡혔다. 최근 국내산 삼겹살 가격은 지난 달 보다 16%가량 떨어지는 등 하락세로 반전했다. 요즘 산지 돼지 가격이 떨어지고 있고 저렴한 외산 돼지고기 수입이 증가하고 있어 앞으로 삼겹살 가격은 더 하락할 전망이다.
1일 농수산물유통공사(AT)에 따르면 돼지 삼겹살 500g 평균 소비자가격은 지난달 29일 현재 1만467원으로 형성됐다. 이는 전달 1만2,475원에 비해 16% 가량 하락한 것이다.
삼겹살 가격은 정부의 가격안정 노력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였고 지난 6월 27일엔 1만2,644원으로 최고점을 찍었다.
하지만 삼겹살 가격이 하늘 높이 치솟자 소비자들의 대체육류 소비가 늘어나면서 이후 가격이 하락세로 접어든 뒤 지난달 29일엔 1만원 선에 근접하게 됐다.
앞으로 돼지고기 가격이 더 떨어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된다.
한·EU(유럽연합) 자유무역협정(FTA) 발효로 삼겹살 등 유럽산 돼지고기의 수입이 계속 증가하고 있고, 올 들어 수입이 크게 늘어난 미국산 돼지고기도 시장 공략을 본격화 하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롯데마트에서 미국산 삼겹살은 500g 5,000원, 스페인산은 500g 4,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국내산의 절반도 안 되는 가격이다.
저가 수입산 공세에 밀린 국내산 삼겹살 가격도 안정세를 보일 조짐이다. 실제 산지 돼지값과 지육(소나 돼지의 머리, 내장, 족(足)을 잘라내고 아직 각을 뜨지 않은 고기) 가격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농경연)에 따르면 가장 소비에 적합하다고 평가되는 110kg 성돈의 산지 평균가격은 지난 6월 중순 60만원까지 치솟았다가 지난달 21일 49만1,000원, 25일 46만8,000원, 27일엔 44만1,000원에 거래된 것으로 집계됐다.
돼지 지육가격도 지난 달 21일엔 kg당 6,492원, 25일엔 6,186원, 27일엔 5,831원에 거래됐다.
롯데마트의 한 관계자는 “돼지고기 가격이 최근 들어 안정세에 접어드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면서 “현재 추이가 계속되면 시장 가격이 더 (하향)조정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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