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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을 필두로 삼성 계열사들이 중국인 관광객(유커) 유치를 통한 한국 관광 활성화에 두 팔을 걷어부쳤다.
호텔신라와 에버랜드는 9일 중국 상하이 푸둥지구에 위치한 히말라야 예술센터에서 '삼성관광산업 브랜드 설명회'를 개최했다. 이번 설명회에는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김봉영 삼성물산 리조트건설부문 사장과 호텔신라 면세유통·호텔사업부장, 삼성물산 리조트사업부장 등 경영진들이 대거 출동했다. 특히 이 사장은 지난 6월30일 베이징 방문에 이어 두 번째로 중국 상하이를 방문하는 등 유커 유치에 뜨거운 열정을 보였다. 이 사장은 설명회에 앞서 이날 중국 최대 여행사인 씨트립 본사를 방문, 량찌엔장 CEO 등과 '한국 관광 활성화'를 위한 상호협력 강화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 사장은 "중국 유커 확대를 위해 한국 내 다양한 관광 코스를 개발하고 양사가 이에 대한 마케팅에 적극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설명회는 호텔신라가 중국의 중추절(9.26∼9.27)과 국경절(10.1∼10.7)로 이어지는 황금연휴를 앞두고 메르스로 멀어진 유커의 재유치를 위해 기획됐다. 호텔신라 관계자는 "상하이는 한국행 중국인 관광객의 40%가 출발하는 최대 관광시장"이라며 "이번 행사에 중국 여행업계 관계자와 언론인, 파워블로거 등 600명을 초청했다"고 말했다. 설명회에서는 △중국인 관광객을 환대하는 한국의 정 △한국 관광과 쇼핑의 장점 △삼성의 관광사업 브랜드인 '신라면세점', '신라호텔', '신라스테이', '에버랜드' 등에 대해 홀로그램 등 첨단영상과 전시공간을 소개했다. 또 중국 내 최고 한류스타이자 신라면세점 광고 모델인 배우 이종석의 팬 미팅과 아이돌그룹 샤이니의 축하공연 등이 벌어지며 설명회를 '한류 문화' 축제로 만들었다.
이 사장이 유커 유치에 적극 나선 것은 호텔신라의 매출에 유커가 일등공신이기 때문이다. 2010년 1조4,524억원이던 호텔신라의 매출은 지난해 2조9,089억원으로, 5년 새 두배로 불어났다. 매출증가의 일등 공신은 다름아닌 면세점을 방문하는 유커다. 이 기간 동안 유커들이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면세점 매출은 1조2,147억원에서 2조6,121억원으로 껑충 뛰었다.
호텔신라 관계자는 "중국인 관광객이 한국 관광산업뿐만 아니라 내수까지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면서 "유커들이 안심하고 즐겁게 방문하도록 적극적인 홍보활동을 펼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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