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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짜 휴대폰' 경쟁으로 부작용도 커져

3개월만에교체 '메뚜기족' 기승<br>집에 방치 '장롱폰'도 늘어 年1,000만대 추정<br>내달부턴 보조금밴드제 시행으로 더 심해질듯


'공짜 휴대폰' 경쟁으로 부작용도 커져 3개월만에교체 '메뚜기족' 기승집에 방치 '장롱폰'도 늘어 年1,000만대 추정내달부턴 보조금밴드제 시행으로 더 심해질듯 황정원 기자 garden@sed.co.kr 이통사들의 보조금 지급 경쟁으로 ‘공짜 휴대폰’이 범람함에 따라 3개월만에 휴대폰을 바꾸는 ‘휴대폰 메뚜기족(族)’이 다시 기승을 부리고 있다. 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통사들의 보조금 경쟁 속에 1,000원 또는 100원짜리 휴대폰이 쏟아짐에 따라 의무사용기간인 3개월만 채우고 휴대폰을 새 것으로 교체하는 ‘메뚜기족(族)’이 속출하는 상황이다. 번호이동을 통해 휴대폰을 바꿀 경우 합법적인 보조금 액수에 상관없이 혜택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의무 사용 기한(3개월)만 채우면 다시 이동통신회사를 바꿀 수 있다. 또한 최근 들어 한국형 무선인터넷 플랫폼 ‘위피’를 탑재하지 않은 3세대(3G) 휴대폰 등 일부 기종의 경우 이동통신사를 바꾸지 않더라도 새로운 제품을 거의 공짜로 얻을 수 있다. 이에 따라 3개월만에 휴대폰을 교체하는 수요가 크게 늘어나는 추세다. ‘메뚜기족’은 휴대폰을 공짜로 얻으면서 기존에 사용하던 휴대폰은 10만원 안팎에 팔아 이득을 챙기기도 한다. 메뚜기족이 늘어나면 자원 낭비를 가져올 뿐 아니라 이통사의 요금인하여력이 줄어들어 상당수 가입자들이 피해를 입게 된다. 휴대폰 보조금 경쟁이 기승을 부릴 때마다 그저 집에 방치해 두는 ‘장롱폰’도 크게 늘어난다. 현재 새로운 휴대폰을 구입하면서 기존에 사용하던 휴대폰을 반납하면 1만원 가량을 보조금으로 돌려주지만 이런 가입자들은 소수에 불과하다. 환경부에 따르면 장롱폰 물량은 한 해에 800만~1,000만대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오는 5월부터는 휴대폰 보조금 상한선을 없애는 ‘보조금밴드제’가 시행되기 때문에 이런 문제는 더욱 심화될 것으로 우려된다. 공짜 휴대폰이 늘어나면 마케팅 비용 증가로 이통사들의 수익은 줄어들 수 밖에 없다. 이통사들은 이 같은 수익성 악화를 ‘요금 인상’ 또는 ‘요금인하 요구 거부’를 위한 명분으로 활용한다. 휴대폰을 바꾸지 않는 상당수 가입자들은 앉아서 손해를 볼 수 밖에 없는 구조다. 이통사의 한 관계자는 “5월부터 ‘보조금밴드제’ 등을 통해 ‘공짜폰’이 더욱 늘어나면 ‘휴대폰 메뚜기족’ 규모도 크게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입력시간 : 2007/04/15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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