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이 서울 핵안보정상회의에서 핵안보 플러스 경제의 결실을 거두고 있다. 특히 22개국 정상과의 단독 양자회담에서는 원전ㆍ원자력 협력 방안, 방위산업, 미래신성장산업, 신재생에너지 등 다양한 경제협력 방안이 논의됐다.
이 대통령은 26일 세바스티안 피녜라 칠레 대통령을 만나 한국 기술로 만들어진 T-50 고등훈련기 수출건을 논의했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지난 50년간 미국ㆍ영국ㆍ프랑스 등 선진 방산국가와 기술 협조해 들여온 후 한국 체질에 맞게 적용하고 시스템화시킨 것이 방산기술 수출로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피녜라 대통령은 신재생에너지와 환경산업 분야 투자에 한국 기업의 참여를 요청했고 이 대통령은 흔쾌히 돕겠다고 답했다. 피녜라 대통령은 이와 관련, 이날 시화호 조력발전소를 시찰했다.
카자흐스탄과는 인프라 건설 등 이미 합의된 주요 경제협력사업의 조속한 이행을 약속했다. 한국 기업인들의 카자흐스탄 투자 활성화를 위해 조만간 한시적 근로협정을 체결하기로 했다. 또 이번 회담을 계기로 지식경제부ㆍ한국전력과 카자흐스탄 산업신기술부ㆍ국영송전회사 간 '전력효율 개선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자유무역협정(FTA) 상품협정에 가서명을 한 터키와는 방산 분야 협력도 강화하기로 했다. 전차개발사업ㆍ중어뢰사업 등이 이미 확정돼 진행되고 있고 이 밖에 지상군, 공중전력 무기체계 수출 협력사업 추가에 대한 논의도 이뤄졌다.
앞서 이 대통령은 전날에도 만모한 싱 인도 총리와 정상회담을 하고 방위산업 분야 기술이전, 공동 생산을 비롯해 군함정과 군용기ㆍ자주포사업 등 공동 연구개발 등 협력 방안을 모색했다. 한ㆍ인도 원자력협정 체결에 따라 인도에서 운영 중인 원자력발전소에 대한 안전점검과 병행해 양국 원전 협력의 구체적 사항을 논의했다.
잉락 친나왓 태국 총리와는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한 녹색성장 정책에 대한 경험과 기술을 공유해나가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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