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내 일자리 문제는 자방자치단체가 팔 걷고 나서 해결한다.’ 지자체들이 관내의 만성적인 취업난과 구인난을 해결하기 위해 잇따라 채용박람회를 열고 있다. 지자체 주최 채용박람회는 구직자의 거주지 기업들이 채용에 나서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취업가능성이 높고 한 자리에서 서류접수에서 면접까지 치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이에 따라 취업박람회를 여는 자치단체도 해마다 늘어나고 있다. 취업ㆍ인사포털 인크루트에 따르면 오는 15일 경기도 고양시에서 경기도 주최로 열리는 ‘2006 열린 일자리 한 마당’을 시작으로 지자체가 개최하는 채용박람회가 연이어 열린다. 한국국제전시장(KINTEX)에서 열리는 이번 일자리 박람회에는 대기업, 외국계 기업, 우수 중소기업 등 100여개 기업과 1만여명의 구직자가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경기도는 지리적 여건으로 현장에 참여할 수 없는 구직자와 기업을 위해 화상면접시스템도 운영할 계획이다. 또 오프라인 박람회와 함께 온라인 박람회(www.openjob.or.kr)도 7일부터 21일까지 함께 열린다. 경기도는 이 행사를 시작으로 올해 총 24차례에 걸쳐 각종 채용박람회를 열 예정이다. 경기도 제2청사가 3월 30일에 파주시 채용박람회를 진행하며 4월19일에는 양주지역에서도 행사를 갖는다. 상반기 중에 부천, 성남, 수원, 안양, 용인 등 권역별로 열리는 채용박람회에는 모두 510여개 업체가 참가해 총 3,500여명을 뽑을 예정이다. 서울시와 한국장애인고용촉진공단 서울ㆍ서울남부지사는 장애인들에게 취업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장애인채용박람회’ 행사를 개최한다. 이 행사는 강남구 구민회관, 월드컵경기장 컨벤션홀, 영등포구 구민회관 등 올 해 모두 5차례 열리게 된다. 평택시는 지역의 청년층 실업난 해소와 일반 실직자들의 일자리 마련을 위하여 오는 9일 오후 2시부터 평택시청 대회의실에서 인근지역 유망 중소기업 40여개사가 참여하는 취업박람회를 연다. 전라남도도 ‘전남실버취업박람회’를 여수와 목포에서 개최, 1,200여명의 노인에게 일자리를 알선한다는 계획이다. 경상남도와 창원시가 16일부터 여는 ‘2006 경남 취업ㆍ창업 박람회’에서는 100여개 업체가 구직자와 만나게 된다. 부산시도 올해 3월말, 6월말, 9월말 등 세 차례에 걸쳐 채용박람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광석 인크루트 대표는 “지금까지 확인된 지자체 주최 채용박람회가 40여건이 넘는다”며 “해당 지역 기업 인사담당자와 직접 만나, 서류접수는 물론 면접까지 한자리에서 볼 수 있는 이점이 있는 만큼 채용박람회를 적극 활용하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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