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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주율 높여라"

"잔금 회수 지체땐 자금압박 우려"<br>건설사들 1대1 대출상담은 물론<br>전매 알선등 전방위 마케팅 나서


주택업체들이 불 꺼진 새 아파트에 불을 켜기 위해 사활을 걸고 나섰다. 사내에 전담조직까지구성해 계약자들에게 1대1 세무ㆍ대출 상담을 제공하는 것은 물론 입주가 어려운 경우에는 직접 전매를 알선해주는 등 전방위적 마케팅을 벌이고 있다. 입주가 지연될 경우 잔금 회수가 늦어지면서 건설사의 자금 압박이 가중되기 때문이다. 4일 업계에 따르면 대림산업은 지난해 말부터 입주자의 편의를 돕기 위해 입주지원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고 입주지원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대림산업의 TF는 입주자들의 요구 및 애로 사항을 분석하고 이를 해결하는 임무를 맡는다. 또 총 20여명으로 구성된 입주지원센터에서는 고객들에게 세무ㆍ법률 서비스 등을 제공하고 입주 가능 가구, 전매 희망 가구를 분리해 매매거래 알선 등을 해주고 있다. 롯데건설도 입주 기간에 마케팅팀 등으로 구성된 ‘고객지원센터’를 운영하며 취득ㆍ등록세 관련 법무상담ㆍ대출상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한화건설은 오는 7월 입주 예정인 인천 논현동 에코 메트로의 입주율을 높이기 위해 대대적인 마케팅을 계획하고 있다. 한화건설의 한 관계자는 “초기 입주자들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혜택을 제공하는 것도 좋지만 아파트 단지의 가치를 높이는 데 주안점을 둘 예정”이라며 “입주 전 언론 등을 통해 다양하게 광고를 집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초기 입주자들에게 선물을 제공하거나 단지 내 커뮤니티 시설을 무료로 제공하는 것은 고전적 마케팅 방법. 최근에는 그룹 계열사와 연계한 서비스도 제공되고 있다. 현대건설의 한 관계자는 “입주 아파트가 현대백화점 인근 지역에 있을 경우 백화점과 공동으로 마케팅을 진행할 계획”이라며 “올해 시행을 목표로 세부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각 건설사들이 이처럼 입주율 높이기에 안간힘을 쓰는 이유는 빠른 자금 회수를 위해서다. 아파트 분양시 계약금 20%, 중도금 60%, 잔금 20%가 일반적이지만 최근에는 분양자의 초기 부담금을 줄이기 위해 계약금 비중을 낮추고 잔금 비중을 늘리면서 잔금 비율이 40%를 넘는 경우도 발생하고 있다. 잔금 비중이 높아진 만큼 입주가 지연될수록 업체들이 받는 자금 압박은 커질 수밖에 없다. 건설사의 한 관계자는 “입주 시기에 고객이 해약하면 계약금의 10%를 위약금으로 받지만 재분양 비용, 이자 비용, 중도금 대납 등을 감안하면 건설사가 큰 손해를 보게 된다”며 “입주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비용이 들기는 하지만 잔금을 받고 사업을 마무리하는 게 최우선 과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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