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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명의 거대 기업가와 19세기 美경제

■ 타이쿤<br>찰스 모리스 지음, 황금나침반 펴냄


남북전쟁 이후 미국에는 거대 기업가들이 나타났다. 철강왕 카네기, 석유업계의 대부 록펠러, 미국 철도 사업을 장악한 굴드, 미국 중앙은행의 역할을 떠맡았던 개인 은행가 모건. 이 네 사람은 거대 기업가들 중에서도 핵심 거물이자 미국 경제에 가장 큰 영향을 준 인물들이다. 저자는 네 명의 기업가를 ‘타이쿤’ 즉, 비즈니스의 대부라고 칭하며 이들이 어느 시대에 태어났든 군사 지도자 혹은 왕이나 재상의 자리에 올랐을 것이라고 서문에서 말한다. 앤드류 카네기는 ‘누더기에서 백만장자’로 성공한 인생 역전의 대표적 인물. 전보배달부, 전신기사를 거쳐 그는 미국 철강산업을 좌지우지하는 철강 회사를 경영하게 된다. 존 록펠러는 농산물 상인의 경리 사환으로 사회생활을 시작한다. 친구의 투자 요청으로 정유사업에 뛰어든 그는 얼마 후 세계 최초로 석유 정제ㆍ수송ㆍ유통을 일원화한 회사를 경영하게 된다. 제이 굴드는 상대적으로 우리에게 덜 알려진 인물. 그는 철도 비즈니스의 수익성을 깨달아 펜실베니아, 뉴욕 등 4개의 핵심 노선을 모두 장악했다. 철도 사업을 통해 획득한 부를 바탕으로 금 매점에 나서는 등 실물 경제를 불안하게 만들어 악명이 높았다. 존 피어폰트 모건은 세계적인 금융회사 JP모건의 창립자이다. 그는 미국 금융계의 큰 손이었던 아버지의 사업을 더욱 확장시켜 오늘날 세계 최고의 금융회사 기반을 다진다. 굴드가 파장을 일으킨 금값 폭등을 안정시키기 위해 1억 달러 상당의 금을 시중에 푸는 등 미국 중앙은행의 역할을 자임했다. 책은 네 명의 타이쿤을 중심으로 19세기 미국 정치ㆍ경제ㆍ사회의 흐름을 설명했다. 미국이 영국을 제치고 세계 경제의 중심이 된 배경, 셔먼법ㆍ반트러스트법 등 미국 독점법의 발전 과정 등이 역사적 배경을 곁들여 소개된다. 경제적 지식이 없어도 쉽게 읽을 수 있다는 점이 매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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