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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개표하니 이런 충격적인 반전이…

출구조사 결과 민주·진보 사실상 과반 점유<br>새누리, 강원·충청서 우세… 투표율 54.3%

11일 여의도 새누리당 당사 상황실에서 박근혜 위원장이 비대위원들과 방송 출구조사 결과를 보고 있다. 오대근기자 inliner@hk.co.kr



19대 총선 결과 의회권력이 야권으로 넘어가며 지난 2000년 16대 국회 이후 12년 만에 여소야대 구도가 형성되게 됐다.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이 원내 1당을 놓고 치열한 경합을 벌였으나 통합진보당까지 합친 야권이 사실상 과반가량을 점유하며 의회권력을 차지하게 됐다. 새누리당은 강원과 충청 등에서 선전했으나 수도권(서울ㆍ경기ㆍ인천)에서 민주통합당에 많은 의석을 뺏긴데다 통합진보당이 두 자릿수 의석을 얻어 결국 의회권력을 야당에 넘겨주게 됐다. 그러나 새누리당은 당초 예상보다 선전한 것으로 평가돼 오는 12월로 예정된 대통령선거에서 가능성을 남겼다.

이날 투표 결과는 야권의 '정권심판론'과 '야권연대'가 여당의 '거여견제론'을 누른 결과로 풀이된다. 또 보수층 못지 않게 젊은층이 결집하며 투표율이 54.3%(중앙선거관리위원회 잠정집계)를 기록하며 18대 총선(46.1%) 때보다 8.2%포인트 높아진 것이 야권 승리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총선 투표 마감 직후 공개된 방송3사 출구조사에 따르면 60곳 이상에서 접전이 벌어지고 있으나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이 1당을 다투는 가운데 여소야대가 된 것으로 나타났다. KBS 출구조사에서는 새누리당 131∼147석, 민주당 131∼146석, 통합진보당 12∼18석으로 예상됐다. MBC 출구조사에서는 새누리당 130∼153석, 민주당 128∼148석, 통합진보당 11∼17석이었다. SBS 출구조사는 새누리당 126∼151석, 민주당 128∼150석, 통합진보당 10∼21석으로 분석됐다.

새누리당은 충청과 강원에서 선전했으나 서울에서 홍준표 전 대표와 홍사덕 의원 등 거물들이 무너지는 등 야권에 많은 의석을 내줬다. 부산에서도 야권 대선주자인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에게 약진의 기회를 허용하는 등 텃밭인 부산ㆍ경남 지역에서도 일부 흔들리며 여소야대를 초래했다.

이에 따라 6월 임시국회를 비롯해 9월 정기국회에서도 야권이 반값등록금과 보편적 복지, 재벌개혁을 적극 주장하고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재검토 등 "이명박 정부의 모든 정책을 뒤집겠다"고 공언하고 있어 여야정 간 충돌국면이 펼쳐질 것으로 전망된다.



대선주자 중에서는 박근혜 새누리당 비대위원장과 문재인ㆍ정세균 민주통합당 상임고문이 국회에 진출한 반면 정동영 민주통합당 상임고문은 한미 FTA 전도사인 김종훈 새누리당 후보에게 석패해 의회진출에 실패했다.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과 손학규 민주통합당 상임고문은 이번에 불출마했다.

이혜훈 새누리당 중앙선대위 종합상황실장은 "변화와 쇄신을 위한 뼈를 깎는 노력으로 여기까지 왔다"며 "국민이 우리의 쇄신노력을 평가해주신 것으로 알고 이대로 계속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선숙 민주통합당 사무총장은 "다수의 국민께서 이명박 정부와 새누리당의 민생파탄 심판을 원하고 계셨는데 저희가 그 뜻을 충분히 담아내지 못했다"며 "19대 국회는 민생회복 국회가 돼야 한다. 반값등록금 법안을 가장 우선적으로 처리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한편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이날 전체 유권자 4,020만5,055명 중 투표자 수는 2,181만5,420명이었다고 밝혔다. 전국에 산발적으로 비가 내리는 가운데 시작된 투표는 오전9시 이전까지는 18대 총선 때보다 저조한 양상으로 진행됐다. 그러나 날이 개고 오후로 접어들면서 투표율이 상승폭을 확대해 당초 예상치에 부합하는 선에서 마감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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