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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회원권투자 가치있나

최근 일본 골프장이 잇달아 도산하면서 회원권이 싼 값에 나오자 국내 골퍼들의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그러나 한국인이 구입할 수 있는 회원권은 크게 한정돼 있으며 당장의 투자 가치도 거의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회원권거래소 등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해부터 일본 골프장 회원권 구입에 관한 문의가 크게 증가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일본 내 특정 골프장 회원권의 국내 분양을 전담하는 전문 업체도 생겨났다. 회원권 거래가격이 피크였던 15년 전에 비해 최고 20분의1 수준으로 폭락하고 최근 골드만삭스 등 미국 기업들이 부도난 골프장을 대거 인수하고 나서면서 향후 가격 상승을 예상하고 재테크 차원에서 구입하려는 사람들이 늘었기 때문이다. ◇국내 유통 현황=현재 국내에서 전문 업체 등을 통해 구입할 수 있는 일본 골프장 회원권의 종류는 손가락으로 꼽을 수 있을 정도. 홋카이도, 교토, 큐슈 등 지역 몇몇 골프장의 회원권이 유통되고 있을 뿐이다. 2001년 53건, 지난해 109건 등 파산한 골프장 수에 비해 구입할 수 있는 물량이 적은 것은 정규 회원권의 경우 한국이나 타이완 등 외국인에 대한 거래가 허용되지 않기 때문이다. 회원권의 분양가는 40만~80만엔 등 대부분이 1,000만원 미만. 이 같이 가격이 낮은 것은 골프장 측이 하나의 정규 회원권을 여러 개로 분할해 외국인에게 분양하고 있기 때문이다. 입회금 반환 시기가 도래했거나 이용자 수가 크게 줄면서 자금난을 겪고 있는 골프장이 영업 매출을 높이기 위해 마련한 고육지책인 셈이다. 이용권 성격이 강하지만 계약 기간 만료 후 입회금 전액 반환을 보장하고 있다. 그러나 한국인끼리만 양도ㆍ양수ㆍ증여ㆍ상속이 가능하고 일본 내에서는 거래할 수 없기 때문에 시세 상승을 기대하기는 어렵다. 최근 들어서는 시세가 바닥에 이르렀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직접 일본 내 회원권 거래시장을 통해 투자에 나서려는 사람도 늘고 있다. 이 경우 시세 차익을 기대할 수는 있겠지만 현재 거래되는 가격이 대부분 높은 데다 한국 등 외국인의 입회를 허용하지 않는 골프장이 많아 쉽게 구입할 수 없다. 또 만일 골프장이 도산할 경우 예탁금 반환 요청이 어려워지는 등 위험 부담을 감수해야 한다는 단점도 있다. ◇투자 가치 있나=전문가들은 단기적인 투자 수단으로서는 큰 이점이 없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그러나 해당 지역에 친지나 비즈니스 관계의 연고가 있는 경우 이용권 개념으로 활용할 수 있고 일본 경제 상황에 따라서는 시세 차익도 바라볼 수 있어 장기적인 관점에서는 고려해볼 만하다는 평가다. 구입을 결정하기 전에는 회원권의 성격이나 해당 골프장의 운영 및 재정 상태 등을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 명의 변경 등 골프장 입회 절차를 대행해주면서 과도한 웃돈을 요구하거나 골프장 정보를 정확하게 제공하지 않는 알선업체도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박민영기자 mypark@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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