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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도시를 바꾸자] (인터뷰) 리차드 플런츠 콜롬비아대 교수

“도시의 활력을 되찾기 위해서는 도시의 한 부분을 이루는 저소득층 지역, 슬럼가의 개선이 우선돼야 합니다. 하지만 미국 대도시내 저소득층을 위한 공공주택 공급은 턱없이 부족한 상황입니다” 리차드 플런츠 콜롬비아대 교수는 80년대 이후 중앙정부가 공공주택 공급을 사실상 포기하면서 저소득층의 주택수급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꼬집었다. 미국 내 주택담보(모기지)대출의 금리가 급락하면서 대출규모도 급증하고 있지만 개인신용이 떨어지는 저소득층에게는 은행문턱은 높기만 하다. 게다가 주택구입을 촉진하기 위한 정부보조금 등은 저소득층 보다 중소득 계층에 간접 지원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는 도시의 지속발전 가능 방안 마련에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할렘 같은 슬럼가의 주거여건은 나아진 게 없지만 주택수요가 꾸준한 대도시 고급주택가와 도시 주변의 부동산가격은 최근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9.11테러`이후 위축됐던 주택시장은 지난해 완전히 회복국면에 들어섰다. 테러를 대비해 두번째 주택을 구입하는 경향이 늘어 도시외곽은 크게 오른 상태다. 뉴욕 맨해튼에서 차로 2시간 내 거리에 위치한 뉴저지 지역 집값은 9.11직전에 비해 최고 3배 오른 곳도 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그는 “도시외곽지역도 중산층 이상의 주택구입 현상이 두드러지면서 저소득층은 생활터전에서 밀려나고 있다”며 “정부가 공공주택정책을 효과적으로 펼칠 수 없는 상황에 직면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정곤기자 mckids@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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