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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당무회의 폭언ㆍ폭력 난장판

민주당이 16일 신당창당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연 당무회의장에서 구주류측 일부 당직자와 당원들이 신주류측 의원들에게 욕설을 퍼붓고 폭력을 휘두르는 사태가 발생, 파문이 일고 있다. 이날 `사태`는 비공개 회의도중 이상수 사무총장의 `당밖 신당사무실 개소` 발언을 놓고 신ㆍ구주류측 위원간 설전을 벌이던중 구주류측 당직자 30여명이 회의장에 밀치고 들어가면서 비롯됐다. 구주류측 당직자들이 들어오자 정대철 대표는 “더 이상 회의를 할 수 없다”며 산회를 선포했다. 이에 구주류 당직자들은 “이상수 사무총장 그만두고 나가서 신당하라”, “신기남ㆍ천정배를 잡아서 밟아버려야 한다”는 등의 폭언을 하며 신주류 의원들을 쫓아 다니는 바람에 이들 의원은 보좌진의 보호를 받으며 비상계단을 통해 회의장을 빠져나갔다. 또 일부 당직자는 천용택 의원에게 달려들어 멱살을 잡고 10여미터를 끌고 다니다 이를 말리는 다른 당직자들과 몸싸움을 벌이기도 했다. 신ㆍ구주류 양측은 이날 회의에서 신주류측이 주장하는 신당추진기구 구성문제를 놓고 논란을 벌인 끝에 앞으로 1주일의 시한을 갖고 막후 조정작업을 벌이기로 해 절충여부가 주목된다. 그러나 회의에서 양측 의원간 막말공방에 당직자들까지 가세, 욕설과 폭언은 물론 린치수준의 폭력까지 등장해 당내 갈등이 위험수위를 넘어섰다는 게 일반적인 관측이다. 이에 따라 양측이 도저히 함께 하기 어렵다는 판단에서 `분당 후 정책연합론`도 제기되는 등 신ㆍ구주류 양측의 독자행보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김원기 고문은 회의에서 “정 대표와 신당파, 당사수파, 중도파 대표 1명씩 모두 4명이 인내력을 갖고 1주일간 논의를 하도록 하자”고 제안한 데 대해 구주류측 `정통모임` 의장인 박상천 최고위원이 원칙적으로 수용했다. 이에 앞서 장영달 의원은 열린개혁포럼 전체회의 후 브리핑에서 “인내의 시간을 마감할 때가 왔다”며 “1주일을 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신주류측은 17일 신당추진모임 3차회의를 열어 최종입장을 결정할 계획이다. <안의식기자 miracle@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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