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연주자 키스 자렛, 빌 에반스의 계보를 잇는다는 평가를 받아온 재즈 뮤지션 브래드 멜다우가 '브래드 멜다우 트리오'(Brad Mehldau Trioㆍ사진)로 25일 연세대 백주년 기념관에서 내한공연을 벌인다. 리더인 멜다우의 자작곡으로 채워진 트리오 앨범 '오드'(Ode) 발매를 기념하는 월드투어로 이번 내한공연에는 앨범작업에 참여한 베이시스트 레리 그레나디어, 드러머인 제프 발라드가 함께 한다.
브래드 멜다우는 1990년대부터 재즈피아니스트로 활발한 활동을 해 오며 매력적인 멜로디로 세계 재즈팬들과 교류해왔다. 포스트 밥 시대를 대표하는 색소폰 연주자 조슈아 레드먼과의 공동활동을 통해 재즈팬들에게 이름을 알렸고 1994년 '웬 아이 폴 인 러브', 1997년부터 선보인 '더 아트 오브 더 트리오' 연작 시리즈 등을 통해 재즈 미학의 정점을 보여줬다는 평가도 받았다. 그의 음악은 영화 '아이즈 와이드 샷'에 삽입되기도 했다.
30대부터 거장의 칭호를 들으며 수많은 재즈 페스티벌에서 공연해왔던 멜다우가 가장 중요하게 챙기는부분은 즉흥연주. 그래서 그는 공연 전 리허설을 하지 않기로 유명하다. 40대 중반의 나이로 방한한 멜다우가 이번 공연에서 어떤 새로운 형태로 농밀한 라이브 재즈 무대를 선사할 것인지 기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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