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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연방은행장 "충격없으면 금리 조기 인상 필요"

미국의 고용과 소득 지표가 경기 회복 낙관론에 무게를 더 실어준 상황에서 미 연방준비은행장이 "충격이 없으면 금리를 2014년 이전에라도 올릴 필요가 있다"고 발언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산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앞서 이달 회동에서 경기 분석을 상향 조정하면서도 초저금리를 최소한 2014년까지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지만 이번 발언으로 그 시기가 앞당겨질 수 있음을 시사했다.

찰스 플로서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장은 29일 "회생에 걸림돌이 되는 충격이 없으면 금리를 2014년 말 이전에라도 인상할 필요가 충분하다고 판단한다"고 강조했다.

플로서는 "일각에서 추가 부양의 필요성이 여전히 제기된다"면서 그러나 "실업률이 10%를 웃돌고 인플레가 1%를 밑돌던 앞서 위기 때처럼 공격적으로 부양할 상황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현재 여건은 추가 완화를 정당화하는 것이 아니다"라면서 "경기가 지금의 추세로 점진 회복되면 실업률이 연말까지 8% 밑으로 떨어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지적했다.

플로서는 그러나 유로 채무 위기와 미국 재정 상황, 그리고 여전히 견고한 회복세를 보이지 못하는 미국 주택시장이 걸림돌이라고 경고했다.

미국 상무부는 29일 인플레를 고려한 미국 가계의 실질 소득이 지난해 4분기 연율 기준 11조 7,300억 달러로 애초 예상보다 106억 달러 더 늘었다고 밝혔다.

이는 소득 측면에서 볼 때 국내총생산(GDP)이 4.4% 상승한 효과를 낸 것으로 로이터가 분석했다.



상무부는 그러나 GDP가 지난해 4분기 3% 상승했다는 앞서 집계를 유지했다.

PNC 파이낸셜 서비시스의 거스 파우처 시니어 이코노미스트는 로이터에 "(소득이) GDP 수치보다 경제가 더 견고함을 뒷받침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로이터는 이와 관련, 주간 실업수당 첫 청구자 수가 지난주 35만 9천 명으로 근 4년 사이 가장 낮았음을 상기시키면서 이제 관심은 다음달 6일 발표되는 월간 비농업 부문 고용이 4개월 연속 20만 명 선을 넘어섰을지에 주목되고 있다고 전했다.

JP 모건의 마이클 페롤리 수석 이코노미스트도 29일 뉴욕 회동에서 "고용 개선 상황 등을 고려할 때 추가 양적 완화 가능성이 작다"고 말했다.

페롤리는 연준이 기존의 양적 완화가 끝나는 오는 6월 이후에는 초저금리 기조를 유지하는 정도의 완화 정책만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유로존 위험 재확대 가능성과 버냉키의 신중한 입장 등을 고려할 때 상반기의 추가 양적 완화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하기는 어렵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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