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BIZ 플러스 영남] 부산 벤처기업 (주)나노텍세라믹스

기름에도 미끄러지지 않는 안전화 개발<br>일반 안전화에 비해 미끄럼 방지기능 3~4배 높아<br>화장실·병원 수술용 신발등 美·日 수출 앞둬<br>유해가스 없는 난연재·기능성 섬유도 세계적 호평

정상옥 대표

나노텍세라믹스 홍보 요원이 안전화를 착용하고 기름이 칠해진 경사진 미끄럼틀을 내려 오면서 손을 흔들고 있다.

부산지역 벤처기업 ㈜나노텍세라믹스가 기름이나 물에 잘 미끄러지지 않는 특수 안전화 개발에 성공, 국내외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바닥이 미끄러운 산업 현장에서 안전사고를 사전에 방지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실내화나 고령화, 화장실이나 낚시터, 병원, 군사 용도까지 다양한 분야에 적용이 가능해 관련 업계가 눈 여겨 보고 있다. 지난해 12월 산업안전공단으로부터 판매 승인을 받은 이 회사의 안전화(장화 포함)는 나노세라믹 기술과 밑창 소재 기술이 융합된 복합기술이 접목돼 미끄러운 바닥에서도 마찰 성능이 극대화되도록 설계됐다. 성능시험 평가에서도 시중에 나온 일반 안전화에 비해 물 위에서는 1.8배, 식용유나 글리세린 위에서는 3~4배나 미끄럼 방지기능이 높았다. ‘iHAD’라는 브랜드로 판매되고 있는 이 안전화는 지난 11~13일 대구에서 열인 대구섬유박람회, 6~8일 서울에서 개최된 한국국제낚시박람회, 지난해 12월 부산국제신발섬유패션전 등에서 소개되면서 알려지기 시작했다. 회사측은 홍보부스에 기름과 물을 부은 경사진 미끄럼틀을 설치하고 안전화의 성능을 시현해 보여 관람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샘플로 가져간 안전화와 장화가 모두 그 자리에서 매진된 것은 물론이다. 특히 한국국제낚시박람회에서는 세계적인 낚시 명인으로 알려진 일본의 무라타 하지메씨가 즉석에서 수입계약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iHAD 장화는 이미 과천대공원 골고래쇼장, 국립수산진흥원 종묘시험장, 오뎅공장, 닭고기 가공공장 등에 팔리고 있으며 안전화는 시판을 준비하고 있다. 이 회사 정상옥(사진) 대표는 “현재 ‘iHAD’는 안전화와 장화 두 종류가 개발됐지만 미끄럼 방지 밑창을 활용해 화장실화나 고령화, 병원 수술용 신발 등 다양한 제품을 개발할 것”이라며 “미국과 스웨덴,일본에 샘플을 보냈는데 조만간 수출 길이 열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나노텍세라믹스가 이 같은 기능성 신발 밑창을 개발하게 된 것은 10여년간 쌓아온 세라믹 소재 산업 기술이 밑바탕이 됐다. 나노텍세라믹스는 지난 2000년 부산대 창업보육센터에 입주해 사업을 시작한 세라믹 소재 전문기업으로 난연제부터 스판덱스, 신발 인솔, 인조가발, 화장품, 헬멧 등 수십종의 제품을 만들어냈다. 이중 주력 제품은 난연제와 선선에 필요한 폴리머애자다. 난연제는 유해가스와 연기가 발생하지 않는 제품으로 최근에는 국내 대기업으로부터 섭씨 750도에서 20~30분간 견딜 수 있는 난연제 개발을 의뢰 받은 상태다. 누전을 방지하는 데 사용되는 폴리머 애자용 세라믹 소재를 국산화하는 기술력을 보였다. 또한 탄성과 내연소성이 강화된 기능성 섬유인 스탄덱스용 세라믹을 태광과 공동 개발해 현재 듀폰사 등 세계?Ю?섬유기업에 납품하고 있다. 이밖에 세라믹 소재를 응용해 신발 중창의 접착성을 크게 개선시키는 시스템 ‘부치란’을 개발해 주목을 받고 있다. 이 시스템은 신발 공정을 3~4일 앞당길 수 있는 획기적인 기술이지만 아직 투자자가 나서지 않아 상용화되자 않고 있다. 미국 푸마사 등에서 이 기술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매출액도 해마다 증가해 지난해 30억원의 실적을 올렸으며, 올해는 4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정 대표는 “세라믹 소재로 다양한 제품을 생산할 수 있지만 당분간 기존 제품 외에 기능성 신발과 열 차폐용 기능성 섬유 개발에 역점을 둘 계획”이라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