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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도 야수파의 미술과 마찬가지로 시대의 현실에서 창조적인 미래를 그려내야 합니다.” 이재오 한나라당 원내대표는 3일 서울경제신문 주최로 서울시립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는 ‘마티스와 불멸의 색채 화가들’ 전시장을 찾아 한국 정치가 야수파 미술로부터 영감을 얻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국회 문화예술연구회 회장을 맡고 있기도 한 이 원내대표는 이날 전시회장을 둘러보며 “야수파의 그림은 있는 그대로를 표현하되 모방하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시각으로 창조한다”며 “저 시대 저 정도 색채의 그림은 당시로 봐서는 혁명이었을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이어 “야수파 그림이 주는 감동은 사람이 상상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담는다는 것”이라며 “공상이 아니라 있는 그대로의 현실에서 창조력을 발휘한다”고 덧붙였다. 이 원내대표는 교직 재직 당시 교사극단 ‘상황’ 대표로 연극 연출 경험이 있는 등 문화예술에 조예가 깊다. 지난 2일 개각에서 내정된 김명곤 신임 문화관광부 장관이 당시 함께 연극을 했던 사람이다. 이 원내대표는 주로 반체제 연극을 공연했으나 남민전 사건에 연루돼 극단이 해산되는 불운을 겪었다. 지난해 12월3일 개막된 ‘마티스와 불멸의 색채 화가들’ 전시회는 오는 5일 마감된다. 야수파 탄생 100주년 기념전이기도 한 이번 행사에는 20만명에 가까운 관객이 몰리는 등 겨울철 문화풍속도를 바꿨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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