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외투기업 유치는 경기 남부지역에 주로 이뤄져 왔으나 올해 그 양상이 완전히 바뀌었다. 이는 경기도가 수도권 규제와 군사시설 보호규제 등 각종 중첩규제로 인한 상대적으로 지역발전이 더딘 경기북부지역의 고용효과를 위해 끊임없는 투자유치를 유도해 왔기 때문이다.
11일 경기도에 따르면 도는 올들어 6월까지 독일 셰플러 1억 달러, 영국 테스코 1억3,600만 달러, 일본 NEG사 5억 달러, 도쿄일렉트론사 7,500만 달러, 대만 ASE 9억3,000만 달러 등 모두 8개사 19억5,000만 달러의 외자를 유치했다. 이 같은 투자유치 금액 가운데 74.7%인 14억5,600만 달러가 경기 북부지역으로 유도됐다.
경기북부지역에 투자결정한 반도체 제조용 기계분야 업체인 대만 ASE사(9억3,000만 달러)와 OLED 디스플레이 유리원판 제조분야의 원천기술 보유업체인 일본의 NEG사(5억 달러), OLED 발광 재료의 원천기술 확보한 업체인 이데미츠코산사(2억6,000만 달러)는 경기북부지역으로의 투자를 유도하기 위한 경기도의 끊임없는 노력의 결과라고 도 관계자는 설명했다.
이 3개의 외투기업이 경기북부지역에서 둥지를 틀 경우 모두 2,600여명의 신규 고용 창출이 이뤄질 것으로 도는 기대하고 있다.
도는 특히 이번 경기북부지역의 외국기업 유치와 관련, 투자금액과 신규고용 증가의 의미도 크지만 경기북부지역에 첨단 원천기술 기업입주로 차세대 디스플레이 분야의 세계시장을 선점하게 될 것으로 보여 경기도의 주력산업인 반도체, 디스플레이 산업의 원천기술이 경기남부지역에서 향후 경기북부지역으로까지 넓게 퍼져나가 도내 전역이 이 산업분야의 세계적인 클러스터로 자리잡게 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도는 경기북부지역의 지역발전을 앞당길 수 있도록 이날 백학산업단지 및 백학리조트 투자유치 방안모색을 위한 연천군 현장방문을 시작으로 도와 경기북부지역 시군간 긴밀한 연계 등을 통해 외투기업 투자유치에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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