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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권 아파트 경매에서도 '찬밥'

강남 부동산시장이 깊은 침체에 빠진 가운데 경매시장에서도 강남지역의 아파트들은 `찬밥' 신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부동산경기 침체가 길어지면서 경매에 부쳐지는 강남권 아파트들이 크게 늘고있지만 잇따른 규제로 투자 매력이 줄면서 경매시장에서도 낙찰률과 감정가대비 낙찰가율이 모두 대폭 떨어지는 등 예전과 같은 인기를 누리지 못하고 있다. 20일 경매정보제공업체 지지옥션에 따르면 부동산경기가 본격적인 하향세로 접어든 초여름께부터 법원경매에 부쳐지는 강남 아파트가 급증하고 있다. 지난 6-8월 석달간 강남지역(강남, 송파, 서초, 강동구) 아파트가 경매에 부쳐진 횟수는 총 1천174건으로 작년 동기(682건)에 비해 72%나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구별로는 서초구(340건), 송파구(327건), 강동구(265건), 강남구(242건) 순으로강동구는 작년 같은 기간의 2.6배, 송파구는 2배 수준이다. 경매물건이 많아지면서 작년에 40%를 웃돌던 낙찰률이 올해는 20%대로 추락했고낙찰가도 크게 낮아졌다. 4개구의 지난 8월 평균 낙찰률(28.12%)과 낙찰가율(80.23%)은 작년 같은 달의낙찰률(41.42%)과 낙찰가율(93.51%)보다 각각 13% 포인트 이상씩 하락했다. 특히 경매시장에서 인기가 높았던 강남구 아파트의 경우 지난 8월 총 98건이 경매에 부쳐져 이중 17건만이 낙찰돼 낙찰률이 17.3%에 불과했고 낙찰가율도 76%에 그쳤다. 작년 같은 달에 총 62건중 35건(낙찰율 56.5%)이 낙찰되고 낙찰가율은 감정가에육박하는 98%에 이르렀던 것과는 분위기가 확연히 다르다. 그동안 거의 찾아볼 수 없던 재건축단지 등 인기 아파트들도 경매에서 눈에 띄고 있지만 이들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지난 16일 재건축이 추진중인 서초구 반포동 AID차관아파트가 서울 중앙지방법원 경매7계에서 경매에 부쳐졌지만 응찰자가 단 1명도 없었고, 13일에는 송파구 잠실동 주공5단지 아파트가 경매에 나왔지만 유찰됐다. 지난 7월 중앙지방법원 경매 6계에 나온 강남구 청담동 청구아파트는 두 차례나유찰돼 최저경매가가 감정가의 64%까지 떨어진 채 오는 21일 3번째 경매에 부쳐진다. 부의 상징으로 여겨지는 강남구 도곡동 타워팰리스 72평형도 21일 경매에 부쳐질 예정인데 최저경매가가 27억원에 이르러 전문가들은 지금의 시장분위기로는 유찰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지지옥션 조성돈 차장은 "예전에는 강남권 유망 아파트가 경매에 나오면 유찰되는 경우가 거의 없었는데 요즘에는 1-2번 유찰되는 것은 기본일 정도로 대접이 달라졌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정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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