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산지는 이날 런던 에콰도르 대사관 발코니에서 언론과 지지자들에게 성명을 낭독하며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옳은 일을 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그는 이어 "지지자들과 함께 할 수 없어서 이 자리에 나왔다"며 "영국이 체포를 포기한다면 세계와 여러분이 지켜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망명을 허가한 에콰도르 정부와 코레아 에콰도르 대통령에 대한 감사를 표하면서 자신의 망명 결정을 지지한 남미 국가들에 대해서도 "용감한 나라들이 정의를 지지했다"고 밝혔다.
또 징역형을 받은 러시아 펑크밴드 푸시 라이엇을 예로 들며 "자유를 탄압하는 세력이 존재하고 있으며 이에 맞서는 단결되고 단호한 저항도 있음을 확신한다"고 주장했다.
지난 6월 19일 스웨덴으로의 추방을 피해 에콰도르 대사관에 피신한 어산지가 대중 앞에 모습을 드러낸 것은 지난 3월 이후 처음이다. 이날 성명 발표는 대사관 밖에 대기 중인 영국 경찰에 체포될 것을 우려해 대사관 내부 발코니에서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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