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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립지 반입 저지에 '서울 쓰레기대란' 우려

관악·금천·은평구 사설 소각장서 처리… 며칠후면 예비비 바닥 발동동<br>골프장 운영권 민간위탁 반대 주민들 한달 이상 실력행사


고약한 냄새가… 서울에 '대란' 터지나
매립지 반입 저지에 '서울 쓰레기대란' 우려관악·금천·은평구 사설 소각장서 처리… 며칠후면 예비비 바닥 발동동골프장 운영권 민간위탁 반대 주민들 한달 이상 실력행사

임진혁기자 do@sed.co.kr













위 사진은 기사 내용과 상관 없음











수도권매립지 인근 주민들의 쓰레기 반입 저지가 장기화하면서 서울 일부 자치구에서 쓰레기 대란이 우려되고 있다.

7일 서울시와 각 자치구에 따르면 수도권매립지 인근 주민들은 지난달 3일부터 서울시 각 구가 반입하는 쓰레기에 음식물 쓰레기가 일부라도 섞여 있으면 반입을 막고 있다.

수도권매립지에 건설중인 골프장(가칭 드림파크CC)의 운영권을 민간 위탁한 데 반대해 실력행사에 나선 것이다.

수도권매립지에서 처리돼온 쓰레기양은 시의 하루 쓰레기 발생량 1만20t 중 22%인 2,204t 수준이다. 시내 25개 자치구 중 관악ㆍ금천ㆍ은평구는 쓰레기 대부분을 수도권매립지에서 처리해왔기 때문에 문제가 심각하다.

이들 3개 구는 현재 사설 소각장에서 쓰레기를 소각하고 있는데, 처리 비용이 비싸 예산이 바닥나기 직전이다. 사설 소각장 처리비용은 톤당 최고 10만2,000원으로 수도권매립지의 쓰레기 처리비용(1만6,320원)의 6배에 이른다.

은평구 관계자는 "예비비를 썼는데 며칠 후면 이마저 바닥나 은평뉴타운 인근 공터에 쓰레기를 쌓아놔야 할 지경"이라며 "이미 골목길에 무단 투기된 쓰레기는 일부 거둬들이지 못해 냄새 때문에 주민민원이 잇따르고 있다"고 말했다.



금천구 관계자는 "주민들에게 분리수거를 당부하고, 쓰레기양도 줄여달라고 읍소했지만, 줄이는 데도 한계가 있다"면서 "며칠 더 지나면 예산이 바닥나 문제가 심각해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다른 구들도 쓰레기를 모두 소각하다 보니 처리 비용이 늘어나고 있다.

영등포구 관계자는 "발생 쓰레기를 양천소각장에서 모두 소각하는데 비용이 수도권매립지에 보내는 것보다 3배 이상 많이 든다"면서 "양천소각장이 1주일간 수리를 해 홍역을 치르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는 오는 11일 전체 운영위원회를 열고 앞으로 대책을 논의할 예정이지만 어떤 결론이 나더라도 주민협의체에서 받아들여질지는 미지수다. 이에 따라 사태가 연말까지 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골프장 운영권 문제는 환경부와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 주민들이 풀 문제인데, 우리를 볼모로 잡고 시간을 끌고 있다"면서 "조속히 해결해달라고 촉구하는 것 외에는 방법이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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