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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속 라운드 요령] 스코어 욕심은 버려라

이번 주말은 전국적으로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됐다. 일상생활의 스트레스 해소를 위해 주말 라운드를 손꼽아 기다려온 아마추어 골퍼들에게는 안타까운 소식이다. 그러나 본격적인 장마철이 코 앞인 만큼 앞으로 우중 라운드는 수시로 겪게 될 일이다. 따라서 철저하게 필요 물품을 챙기고 빗속 라운드 요령을 다시 한번 새기는 등 준비를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필요한 물품= 우산이 새지 않는지 점검해 캐디 백에 넣고 모자는 방수제품이 아니라도 머리 윗부분이 막힌 것으로 챙긴다. 비옷은 상하의 한 벌을 준비하고 양말은 2~3켤레 정도 여유 있게 가져가 필요할 때 갈아 신는다. 젖은 양말을 신고 라운드하면 불쾌할 뿐 아니라 무좀에 걸릴 확률이 높다. 장갑은 미끄럼 방지 설계가 된 제품이 좋지만 여의치 않으면 2~3켤레 준비해 갈아 낀다. 비가 많이 오면 흰색 면장갑을 골프장갑 대신 사용해도 효과적이다. 그립이나 젖은 몸을 닦을 수 있는 수건도 몇 장 챙기는 것이 좋다. 체온이 크게 떨어질 수도 있으므로 셔츠를 겹쳐 입거나 조끼를 입는다. ■주의할 점= 벼락이 칠 경우는 반드시 라운드를 중단하고 골프클럽이나 카트에서 멀린 떨어진다. 나무 밑도 위험하므로 벙커에 엎드리거나 그늘 집으로 피한다. 목걸이 등 금속 제품은 꼭 라커에 두고 나간다. 경사지에서 샷 할 때나 걸어갈 때 미끄러지지 않도록 주의한다. ■라운드 수칙= 빗속 골프를 즐기기 위한 필수 조건은 욕심을 버리는 것이다. 스윙은 4분의 3정도만 하고 실력도 평소의 80~90%만 발휘한다고 생각한다. 따라서 목표 스코어도 보기 플레이어 기준으로 5~6타 정도 늘려 잡는 것이 현명하다. 우산을 들 경우 왼손보다는 오른손으로 드는 것이 바람직하다. 왼손 근육이 긴장되면 스윙이 경직될 수 있기 때문이다. ■코스 공략 요령= 페어웨이를 공략할 때 낮은 쪽보다는 높은 쪽으로 볼을 보내야 물이 고이지 않은 곳에서 다음 샷을 하기가 좋다. 또 평상시보다 거리가 나지 않으므로 한 두 클럽 긴 것을 잡아야 한다. 티샷을 할 때는 티를 평소보다 높게 꽂고 높은 탄도로 볼을 보내야 거리손실을 줄일 수 있다. 페어웨이에서 샷을 할 때는 지면의 물 때문에 클럽헤드가 잘 빠져 나가지 못하고 미끄러지기 쉽다. 이럴 때는 그립을 평소보다 더 강하게 또 짧게 내려 잡아 스윙궤도를 다소 업라이트하게 하는 것이 잔디의 저항을 줄일 수 있어 좋다. 그린에서는 평소보다 잘 구르지도 않고 브레이크도 잘 먹질 않는다는 점을 명심하고 퍼팅 라인을 평소보다 조금 덜 보면서 과감하게 스트로크 한다. <김진영기자 eaglek@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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