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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전자책 판매량, 종이책 넘어섰다

태블릿PC와 전자책 단말기가 빠르게 확산되면서 미국 출판시장에서 전자책 판매량이 처음으로 처음으로 종이책을 넘어섰다. 미국출판협회(AAP)는 지난 2월 미국 전자책 매출액이 전년 동월보다 202.3%포인트 늘어난 9,030만달러를 기록, 8,120만달러를 기록한 종이책을 넘어섰다고 17일(현지시각) 밝혔다. 미국 출판시장에서 전자책 판매량이 종이책을 앞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AAP 관계자는 “최근 연말연시에 킨들, 누크 등과 같은 전자책 단말기와 애플의 아이패드 등이 선물용으로 많이 팔리면서 전자책 수요도 함께 늘어났기 때문으로 보인다”며 “AAP 자료는 실제 판매가 이뤄지는 서점이 아닌 출판사가 집계한 자료를 바탕으로 해 실제 판매량과는 다소 차이가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추세라면 올해 안으로 전체 시장규모에서 전자책이 종이책을 앞지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기존 아마존(킨들)과 반스앤노블(누크)이 대대적으로 전자책 단말기 가격 할인에 나선 가운데 아이패드와 갤럭시탭 등 태블릿PC가 전자책 시장 확대를 이끌고 있기 때문이다. 전자책 업체와 출판 업체의 희비는 올해 들어서 더욱 엇갈리고 있다. 세계 최대 인터넷서점 아마존은 지난 1월 전자책 판매가 종이책을 넘어섰다고 밝혔으며 2월에는 미국 2위 서점 업체인 보더스가 매출 감소로 파산보호를 신청하기도 했다. 시장조사업체 PWC에 따르면 세계 전자책 시장은 2014년까지 연평균 27% 성장률을 기록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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