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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의 가치 최우선인 사회 만들어야"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 스님

부처님오신날 봉축사 발표


"물질과 권력 앞에 땅에 떨어진 생명의 가치를 최우선으로 여기는 사회를 만들어야 합니다."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사진) 스님은 오는 5월6일 부처님오신날을 앞두고 28일 발표한 봉축사에서 "부처님은 모든 인간의 대자유와 대열반을 선언하셨다. 부처님의 지혜와 자비가 온 세상에 가득하기를 축원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자승 스님은 "아픔을 나누면 가벼워지고 행복을 나누면 두 배가 된다. 어떤 큰 아픔도 이겨내도록 이웃의 손을 잡아줘야 한다"며 "내가 존중 받으려면 남을 먼저 존중하고 내 가족이 보호 받으려면 먼저 남의 울타리가 돼줘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물질을 최고 가치로 여기는 사람이 점점 늘어가고 돈이나 명예가 없으면 최소한의 자존감도 지키기 어려운 사회가 됐다"며 "물질과 권력 앞에 생명의 가치는 땅에 떨어져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예의와 도덕을 중요하게 생각했던 민족인 우리는 자신을 돌이켜 생명의 가치를 최우선으로 여기는 사회, 바른 생각을 존중하는 사회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윗사람과 아랫사람, 이웃과 이웃이 소통하기 쉬운 사회, 서로 사상이 다르더라도 다양성을 인정하고 존중하는 나라, 아이들을 모두 내 자식이라는 마음으로 함께 키우는 나라를 만들자"고 말했다.

자승 스님은 "여객선 사고 희생자들의 극락왕생과 실종자들의 귀환을 간절히 기원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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