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500 지수는 지난달(8월) 3.8% 상승, 월간 기준 지난 2월 이후 가장 우수한 성적을 거뒀다. 우크라·이라크·시리아 등에서 동시다발로 터져 나오는 지정학적 악재 속에서 거둔 성과다. 로이터통신은 미국의 한 증시 전문가의 말을 인용, "최근 발표된 양호한 경제 지표가 투자자들의 낙관론을 정당화하고 있다"며 "지정학적 우려를 상쇄시키는 데 경제 지표들이 큰 역할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같은 관점에서 본다면 예상을 넘어선 지정학 이슈가 터지지 않는 이상 금주도 글로벌 시장은 경제 이벤트의 결과에 좌우될 가능성이 높다. 특히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0.3%) 등 유로존 물가가 지난해 10월 이후 위험수치인 '1% 밑'을 11개월째 맴돌고 있는 상황서 이를 타개할 만한 특단의 대책이 ECB 회의를 통해 도출될 지 여부가 주목된다. 다만 현 0.15% 수준인 기준금리는 더 이상 내릴 여지가 없다는 점에서 동결이 유력시된다. 같은 날 일본중앙은행(BOJ) 또한 금융정책회의를 열어 기준금리 조정 및 추가 경기 부양책 도입 여부를 논의한다.
미 연준이 경기 진단의 가장 중요한 잣대로 최근 평가하고 있는 고용 지표는 5일 일제히 발표된다. 블룸버그 집계 결과 8월 미국의 실업률 및 신규 고용자수는 전달 대비 모두 개선돼 각각 6.1%, 22만5,000명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아울러 전세계 주요 경제권의 굴뚝 경기를 확인할 수 있는 8월 제조업 구매자관리지수(PMI)는 오는 1일(유로존·중국·일본)과 2일(미국) 각각 발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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