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후쿠시마(福島)현의 땅에 쌓인 방사성 물질의 농도를 잰 결과 1 ㎡당 최고 3,000만 베크렐(㏃)이나 되는 곳도 있었다고 아사히신문이 30일 보도했다. 일본 문부과학성은 29일 후쿠시마 제1원전에서 100km 거리에 있는 지역의 토양 약 2,200곳을 측정, 그 결과를 담은 ‘방사성 세슘 농도 지도(사진)’를 내놓았다. 가장 농도가 짙은 곳은 원전 바로 옆인 오쿠마마치(大熊町)로 한 지점은 농도가 1 ㎡당 3,000만 베크렐에 이르렀다. 오염도가 높은 지역은 원전 북서쪽 40 km 권역에 집중돼 있었다. 구소련의 체르노빌 원전 사고 당시에는 방사성 물질 농도가 1 ㎡당 55만5,000 베크렐을 넘는 지역은 강제 이주 대상이었다. 이번 조사 결과 이를 넘은 지역은 전체의 8%였다. 조사 기간은 사고가 난 지 약 3개월 후인 6월6일∼7월8일이었지만, 모든 측정치는 6월14일 시점의 수치로 조정했다. /온라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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