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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금융위험 선제대응을"

그린스펀 "고령화 잘 대처해야 지속성장 가능" 충고…윤증현 금감위원장과 면담

앨런 그린스펀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은 26일(현지시간) 한국의 금융감독당국은 경기가 고점을 나타낼 때 금융시장 위험에 대비해 예방적이고 선제적인 대응을 해야 하며 앞으로 장기적인 경제성장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인구고령화 현상에 잘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린스펀 의장은 이날 FRB 회의실에서 윤증현 금융감독위원장을 만난 자리에서 ‘실물경기가 어려운 시기에 금융감독 정책방향은 어떠해야 하는가’라는 윤 위원장의 질문에 “금융당국은 경기가 고점인 시점에 앞으로 2~3년을 내다보고 금융기관과의 적극적인 대화를 통해 금융시장 및 산업의 위험에 대해 선제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린스펀 의장은 또 “세계경제가 유연성을 유지하는 것이 장기적인 경제성장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제하고 “특히 한국은 인구고령화 현상에 능동적으로 대처해야지만 지속적인 경제성장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그는 중소기업 육성을 위한 금융감독당국의 대출정책과 관련, 한국 금융당국은 어려움이 따르더라도 설비투자를 통해 경쟁력을 높일 수 있도록 기업가정신을 고취시켜나가는 한편 금융부실을 방지하기 위한 노력도 병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린스펀 의장은 한국 금융기관들의 기업신용평가능력에 높은 관심을 보였으며 FRB 이사들도 한국 증권시장에 대한 외국인 비중이 확대되고 있는 만큼 양국 금융당국과의 상호검사체계 구축과 정보교류를 위한 법적 제한 완화 등을 제안했다. 뉴욕에서 열리는 국제증권감독자회의(IOSCO) 참석차 미국을 방문 중인 윤 위원장은 이날 한국경제연구소(KEI) 강연에서 “인구고령화, 저금리기조 정착, 규제완화 등의 금융환경 변화를 감안할 경우 앞으로 자산운용업은 금융산업의 핵심이 될 것이며 발전 가능성도 대단히 높다”고 강조했다. 윤 위원장은 이를 위해 정부는 장기 회사채시장 활성화를 적극 추진해나갈 것이며 투신사와 연기금 등 기관투자가들의 저변확대와 질적 향상을 뒷받침할 수 있는 제도개선에 힘쓸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 위원장은 윌리엄 도널드슨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 존 타이너 영국 금융감독청(FAS) 청장, FRB 이사들과 개별회담을 갖고 증권 불공정거래와 집단소송제, 감독당국간 정보교류 등에 대한 합의서 체결방안을 논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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