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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국내 금융시장 개방 첫날… 외국계銀 8곳 법인 신청
입력2006-12-11 16:51:03
수정
2006.12.11 16:51:03
세계무역기구(WTO) 양허안에 따라 중국 전산업의 시장이 열린 11일 시티은행과 HSBC, 스탠다드차타드, ABN암로, 미즈호, DBS, 동아은행, 항셍은행 등 외국계 대형은행 8곳이 중국 현지법인 등록을 신청했다.
신경보(新京報)는 이날 중국 은행감독위원회의 발표를 인용, 외국계 은행 8곳이 위안화 소매금융 허가를 얻기 위해 중국 현지법인 등록 신청서를 제출했다고 보도했다. 심사기간은 6개월이며, 3개월 더 연장할 수 있다. 은감위 관계자는 "외국계은행의 신청서를 주의깊게 심사해 적절한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은 이날 소매금융 시장 뿐 아니라 전산업에 걸쳐 문을 활짝 열었다. 앞서 중국은 2001년 11월 WTO 가입 대가로 5년간 시장개방 완료를 약속했고, 이에 따라 11일 소매금융 개방을 끝으로 이 약속을 충족시켰다.
또 보험시장은 2004년 12월 보험회사 설립지역에 대한 제한을 폐지했고, 정보통신시장은 2004년 12월 상하이(上海)ㆍ광저우(廣州)ㆍ베이징 등 3개 도시에서 기초통신서비스를 영위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 소매유통시장은 2004년 12월부터 지역ㆍ수량ㆍ외국인지분제한을 폐지해 전면개방했다.
중국 언론들은 시장개방 완료 첫 날을 맞아 외국 자본에 대한 경각심과 자국 경제력에 대한 자신감을 동시에 나타냈다. 국제금융보는 이날 WTO 양허안에 따른 금융시장 개방소식을 전하면서 "이제 중국 기업들이 늑대와 함께 춤을 춰야 하는 시대가 도래했다"면서 외국자본을 '늑대'에 견주어 경계심을 드러냈다.
반면 베이징신보는 WTO 특집기사에서 "5년전 늑대의 도래를 걱정했었지만, 늑대는 오지 않았고 오히려 중국이 세계를 떨게 하는 늑대가 됐다"고 시장개방의 성과를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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