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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 정정 불안 지속

바그다드등서 유혈충돌 잇따라…유가 소폭 상승

이라크 나자프 사태는 진정 국면에 접어들었으나 바그다드와 팔루자를 비롯한 다른 지역에서 유혈충돌과 납치ㆍ암살 사건이 잇따르는 등 이라크의 정정 불안이 계속되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 주 5일 연속 하락했던 국제유가가 지난 27일 다시 소폭 상승하는 등 원유 시장의 ‘안보 불안’도 다시 꿈틀대고 있다. 28일 바그다드 북부 바쿠바시에서 무장괴한이 검문소에 총격을 가해 이라크 경찰관 6명이 숨지고 11명이 다쳤고, 바그다드 서부 팔루자시에선 미군 진지 한곳이 공격 받은 후 항공기를 동원한 미군의 대규모 공격이 단행됐다. 남부 바스라에서는 27일 저항세력들이 시 부근의 한 송유관을 폭파시켰다. 송유관의 불은 다음 날 진화됐지만 석유 수출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관계자들은 전했다. 또 이라크 무장단체에 의해 납치됐던 두 명의 터키인이 총살된 채 발견된 데 이어 프랑스인 2명이 새로 납치되는 등 무장 세력들의 납치ㆍ암살 사건이 잇따르고 있다. 프랑스인들을 납치한 무장 세력들은 특히 프랑스에서 이슬람인들의 두건 착용 금지 조치를 철회할 것으로 요구하는 등 인질극이 새로운 양상을 보이고 있다. 그 동안 이슬람 저항세력은 인질석방 조건으로 피랍자 소속 국가에 대부분 파병 철회를 요구했으나 이번에는 특정 국가의 종교 관련 정책 철회를 요구하는 등 요구범위를 종교 영역으로 넓혀가고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저항세력들의 송유관 공격이 계속되면서 27일 미국 뉴욕상품거래소(NYMEX)에서 10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는 전일에 비해 배럴당 8센트(0.2%) 상승한 43.18달러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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