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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서 南北 정상회담 열렸으면…"

17차 남북장관급회담 실무준비 담당…제주 롯데호텔 박경선 영업관리 과장


“이번 남북장관급회담을 계기로 하루빨리 노무현 대통령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제주도에서 만나 남북정상회담을 열었으면 좋겠습니다.” 제주 롯데호텔의 박경선(41) 영업관리담당 과장은 이번 회담에 대해 남다른 감회를 밝혔다. 13일부터 16일까지 제주도 서귀포시에 위치한 롯데호텔에서 3박4일간의 일정으로 진행되는 제17차 남북장관급회담의 실무 준비를 맡았기 때문. 그는 지난 2000년 9월 제주도에서 열린 제3차 남북장관급회담에서도 회담준비를 맡았었다. 남북장관급회담 준비 전문가인 셈이다. 박 과장은 “남북 관계가 진전되는 데 일조하게 돼 뿌듯하고 더불어 이번 회담을 유치해 롯데호텔의 이미지를 높일 수 있어 기쁘다”고 감회를 밝혔다. 롯데호텔 측은 남북 고위관리급 회담만 3번을 치러낸 노하우를 축적하고 있지만 이번에도 의전과 안전 부문에 신경을 많이 썼다. 특히 북측 인사들의 안전을 위해 2억5,000만원을 들여 호텔 내에 CCTV를 설치하고 수영장을 대규모 프레스센터로 개조하는 공사도 벌였다. 양측 수석대표가 묵는 방은 국빈급이 거주하는 프레지덴셜 스위트룸. 실무진에게도 응접실이 따로 달린 방을 쓰도록 배려했다. 모두가 롯데호텔을 대표할 수 있는 시설들이다. 그만큼 신경을 많이 썼다는 얘기다. 박 과장은 “하루 24시간 안전요원을 배치했으며 이번 회담을 위해 인원을 특별 채용해 외곽에도 근무하도록 했다”고 덧붙였다. 만찬 음식도 2000년 회담 때의 양식과 달리 전복, 다금바리 회 등 제주도 특산물로 준비했다. 큰 행사 준비는 언제나 바쁘고 정신이 없지만 박 과장은 요즘 힘이 나는 것 같은 기분을 느낀다. 남북회담의 분위기가 갈수록 나아지고 있기 때문. 박 과장은 “2000년 회담 당시에는 (남북 양측이) 매우 경직됐었다고 생각했는데 이번에는 상당히 친근한 분위기를 보이고 있는 것 같아 보기에도 좋다”고 말했다. 굵직한 남북회담을 여러 차례 겪어본 박 과장은 롯데호텔의 최상급 서비스를 북한 지역에서 제공하는 날이 오기를 소망하고 있다. 박 과장은 “고향이 강원도 인제여서 북한과 가까운 거리인데도 아직 북한에 다녀오진 못했다”며 “관광업계에 근무하고 있는 만큼 금강산과 백두산에 꼭 한번 방문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88년 한양대학교 관광학과를 졸업하고 롯데호텔에 입사해 줄곧 ‘호텔리어’로 활동하고 있다. 99년 제주 롯데호텔 오픈에 참여한 이래 제주도에서 근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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