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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대교체 성공 "4년후엔 우승이다"

야구대표팀 젊은 선수들의 기세가 무섭다. 야구대표팀은 제2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준우승에 머물렀지만 성공적인 세대교체로 앞날을 밝게 하고 있다. 대표팀은 결승전에서 메이저리거 다섯명이 주전으로 뛴 일본에 석패했다. 하지만 WBC 1차 대회에서 후보 혹은 백업 요원으로 벤치를 지키던 선수들이 주전으로 뛰며 선배들이 일궈냈던 성적을 뛰어넘었다. 젊은 피들은 김광현(21ㆍSK), 류현진(22ㆍ한화), 윤석민(23), 이용규(24ㆍ이상 KIA), 김현수(21ㆍ두산)등 20대 초반의 신예 그룹. 이들은 패기와 나이답지 않은 배짱으로 대표팀을 이끌고 갈 기둥으로 성장했다. 이 밖에 홈런(3개)과 타점(11개) 2관왕을 휩쓴 김태균(27)과 이범호(28.이상 한화)도 한창 나이여서 다음 대회까지 힘을 보탤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들의 나이로 볼 때 한국야구는 오는 2010년 광저우아시안게임은 물론 2013년과 2017년 제3ㆍ4회 WBC까지 10년 가까이 대표팀을 이끌 것으로 보여 한국 야구가 본격적인 중흥기를 맞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투수진은 베이징올림픽을 통해 류현진과 김광현 두 좌완이 앞으로 10년간 대표팀을 이끌 1ㆍ2선발로 자리를 굳힌 데 이어 WBC에서 오른손 투수 윤석민이 가세, 선발 축은 세명으로 늘었다. 류현진과 김광현은 이번 대회에서는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으나 윤석민과 더불어 위력적인 빠른 볼과 다양한 변화구를 잘 던져 미국과 일본프로야구의 영입 표적이 되고 있다. 김인식 대표팀 감독은 이를 뒷받침이라도 하듯 결승 진출을 확정한 지난 22일 “우리 선수들이 경험을 쌓은 4년 후에는 더욱 무서워질 것”이라며 해외언론을 향해 자신감을 내비치기도 했다. 올 시즌 후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는 김태균은 이승엽(33.요미우리)을 대신해 한국을 대표하는 해결사로 완전히 자리매김했다. 넘치는 힘과 수준 높은 타격기술로 찬스마다 한방을 때려 타선 약화에 대한 우려를 말끔히 씻었다. 지난해 프로야구 타격왕 김현수(21ㆍ두산)도 대표팀 3번 타자로 정확한 타격을 선보이며 주전 좌익수를 꿰찼다. 박진만(삼성)의 뒤를 이은 박기혁(롯데)도 대표팀 주전 유격수 자리를 사실상 확보했다. 이들은 곧 시작될 정규 시즌에서도 세계 정상급 선수들과 겨뤄본 경험을 살려 성장을 계속하며 30대 초ㆍ중반까지 대표팀의 터줏대감으로 남을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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