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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9번타자… 괴물의 징크스

콜로라도전 5이닝 6실점 2패째… 올 투수상대 피안타율 4할 넘어

홈 성적도 0승2패 방어율 9.69

류현진(27·LA 다저스)이 새 과제를 떠안았다. 상대 투수 봉쇄가 그것이다.

류현진은 28일(이하 한국시간)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타디움에서 벌어진 콜로라도와의 홈경기(1대6 다저스 패)에 선발 등판했지만 5이닝 9피안타(1피홈런) 6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몸에 맞는 공도 1개 있었고 삼진은 3개를 솎아냈다. 시즌 성적은 7경기 3승2패. 평균자책점도 2.12에서 3.23으로 치솟았다. 3승을 모두 원정에서 거둔 류현진은 홈 첫승을 또다시 미뤄야 했다.

투수에게 안타를 맞은 게 화근이었다. 1대0으로 앞선 2회 2사 1루에서 류현진은 상대 선발투수 호르헤 데라로사에게 유격수 쪽 내야안타를 내줬다. 이때 유격수 송구 실책까지 나와 순식간에 2사 2·3루에 몰렸고 몸에 맞는 공까지 나오면서 2사 만루가 됐다. 여기서 2번 타자 브랜던 반스에게 2타점 중전 적시타를 얻어맞아 1대2 역전을 허용했다. 류현진은 올 시즌 투수 상대 피안타율이 0.417(12타수 5안타)로 너무 높다. 지난 23일 필라델피아전에서는 선발투수 A.J 버넷에게 3타수 3안타를 내주기도 했다. 류현진은 이날 6회 무사 2·3루에서 조시 러틀리지에게 좌월 3점 홈런을 맞고 바로 강판됐다. 올 시즌 개막 39이닝, 지난해부터 45이닝 연속 이어진 무피홈런 행진도 끝났다. 경기 이후 류현진은 "제구가 높아서 장타를 맞았다. 전체적으로 안 좋았다"면서도 "컨디션 문제는 없다. 몸 상태는 좋다"고 말했다.



한편 LA 타임스는 올 시즌 홈에만 오면 작아지는 류현진을 '지킬박사와 하이드'에 비유했다. 메이저리그 홈페이지도 "류현진의 홈과 원정 차이는 비정상적일 정도"라고 평했다. 류현진은 원정에서 3승0패 평균자책점 0을 찍고 있지만 홈에서는 0승2패 9.69로 완전히 다른 사람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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