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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증시 포커스] 4월 실적장세 전까지 숨고르기 가능성

단기랠리 과정 크게올라 경계매물 부담<br>美증시도 저점 확인못해 추가 상승 한계

지난 한 주 글로벌 증시는 2주째 봄날을 만끽했다. 금융위기가 진정되면서 선진증시가 일제히 강한 회복세를 보였고 이머징마켓 역시 이에 따른 동조현상으로 강한 흐름을 나타냈다. 그러나 향후 전망은 녹록치 않다. 글로벌증시가 단기랠리 과정에서 큰 폭으로 올라 경계매물이 다량 잠재돼 있는 데다 증시 제반여건이 추가상승을 담보하기엔 그다지 좋지 만은 않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4월 실적장세가 펼쳐지기 전까지 글로벌증시가 숨고르기 국면에 접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글로벌증시 상승 이끈 선진증시 = 지난 한 주 글로벌증시에서는 그 동안 잠잠했던 선진증시가 본격 상승했다. 미국 다우지수와 나스닥지수는 각각 0.75%, 1.8%의 상승률을 기록했고 일본 니케이225지수는 4.98%나 급등했다. 영국 FTSE100지수 역시 2.37% 상승했다. 글로벌 신용위기 우려가 수면 아래로 잠기면서 투자심리를 북돋았다. 일부 경제지표에선 긍정적인 시그널이 감지됐고 씨티그룹에 이어 뱅크오브아메리카, JP모건 등은 1~2월 실적개선이 기대된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우려 섞인 진단이 만만치 않은 상황이다. 이번 글로벌증시 강세의 시발점인 미국 증시가 아직 저점을 확인하지 못했다는 분석이 대두되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위원회(FRB)가 달러를 찍어내는 양적완화 정책을 단행키로 한 게 이를 뒷받침한다. 지난 주 FRB는 제로금리를 상당기간 유지하고 미국 국채와 모기지 채권(MBS)을 직접 매입해 중장기 금리를 하향 안정화 시키기로 했는데 이는 그만큼 미국의 신용경색과 경기침체 상황이 예상 보다 어렵다는 방증으로 볼 수 있다는 분석이다. 성진경 대신증권 연구원은 " 역대 금융위기 국면에서 주식시장의 주가가 평균 68% 하락했고 그 기간은 2년 가까이 이른다" 며 " 미국 연준이 제로금리 정책에 이어 양적완화 정책을 펴야 할 정도로 미국 경기침체가 심각한 상황에 직면에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아직 미국 증시가 저점을 확인했다고 단정하기는 힘들다" 고 지적했다. ◇이머징증시도 덩달아 상승=미국에서 불어온 훈풍은 중국을 비롯한 이머징증시 전반에도 온기를 불어넣었다. 지난 한 주 이머징증시는 뚜렷하게 선진증시와 연동되는 모습을 나타내며 평균 5% 가까이 상승했다. 특히 이머징증시의 맏형격인 중국의 경우 상하이종합지수가 7.15% 급등했고 같은 중화권인 홍콩증시 역시 항셍지수가 2.46% 올랐다. 이밖에 브라질(3.69%), 러시아(6.46%) 등 브릭스 증시 역시 큰 폭으로 상승했다. 국가부도 위기에 시달렸던 동유럽증시도 체코 프라하PX50가 7% 가량 오르는 등 침체국면에서 탈출하는 데 성공했다. 그러나 이머징증시에 대한 전망 역시 불투명하다. 선진증시 랠리 및 우호적인 경제지표 등에 힘입어 선전했지만 증시의 관심이 어닝시즌으로 이동하면서 실적부진에 대한 우려가 부각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중국의 경우 현재까지 연간실적이 발표된 기업 중 시가총액 100억위안 이상인 기업의 실적결과를 보면 총 23개 기업 중 19개 기업이 예상치를 밑도는 실적을 발표하며 시장의 기대를 져버렸다. 오승훈 한화증권 연구원은 “현재 상하이종합지수 종목 기준 2008년, 2009년 순이익 증가율은 각각 6%, 14.9%로 추정되고 있는데 이는 상당히 낙관적인 수준으로 판단된다”며 “최근 발표되는 연간실적이 예상치를 크게 밑돌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번 어닝시즌은 기대보다 우려가 큰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이석진 동양종금증권 이코노미스트는 “글로벌증시가 약세국면에서 단기간에 급등함에 따라 숨고르기에 나설 가능성이 높아졌다”며 “글로벌증시는 4월 실적시즌이 도래할 때까지 박스권 내에서 등락을 거듭하는 가운데 실적여부에 따라 방향성을 탐색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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