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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쇄신] 대통령도 관가도 "휴가중"… 국정은 누가?

MB 일정에 맞춰 靑수석·장관·국장급 일제히 쉬어<br>일각 "아직도 줄서기식 휴가문화를…" 곱잖은 시선

이명박 대통령의 휴가 일정(8월3~6일)에 맞춰 청와대 수석들과 행정부처 장관은 물론 실ㆍ국장급 실무진도 3일부터 여름휴가에 들어갔다. 청와대와 세종로ㆍ과천ㆍ대전 정부종합청사가 여름휴가로 텅 비며 일각에서는 국정 공백에 대한 우려도 나오고 있다. 3일 정부에 따르면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 이윤호 지식경제부 장관, 전재희 보건복지가족부 장관 등 일부 부처 장관들이 이 대통령의 일정에 맞춰 휴가를 냈고 다른 장관들은 계획 중이다. 정치권도 이번주 박희태 한나라당 대표, 박근혜 전 대표 등이 휴가를 갔다. 일부 장관들과 정치권의 여름휴가에 맞춰 재정부ㆍ지경부 등 정부 부처 간부들도 일제히 휴가를 냈다. 경제부처의 경우 윤 장관이 3~5일 휴가를 보내며 이명박 정부 2기 경제팀도 일제히 여름휴가에 돌입했다. 취임 이후 연일 계속돼온 회의와 강연 등으로 정책입안자로서 차분하게 생각할 시간이 필요하다고 토로한 윤 장관은 이번 휴가기간 동안 기업투자와 민간소비 촉진을 위한 대책을 집중적으로 고민할 것으로 보인다. 윤 장관의 휴가기간 중 고민의 결과는 오는 8월 말로 예정된 세제개편안과 9월 국회에 제출할 내년도 예산안에 구체적으로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윤 장관이 휴가를 다녀온 후 5일부터는 이용걸 재정부 2차관의 휴가가 시작되고 한 주 뒤인 10일부터 12일까지는 허경욱 1차관이 휴가를 간다. 이달 말 세제개편안을 발표하는 재정부 세제실도 잠시 휴식을 취한다. 윤영선 세제실장이 윤 장관과 같은 날 휴가를 떠나는 등 세제실 간부들도 대부분 휴가에 들어갔다. 재정부는 휴가기간이 끝나는 10일께부터 세제발전심의위원회 분과위원회 등 내년도 세제개편 최종안을 확정할 예정이다. 외청과 대전 정부청사도 이번주 휴가에 들어간다. 백용호 국세청장과 허용석 관세청장, 권태균 조달청장 등이 이번주 휴가를 내고 이인실 통계청장, 홍석우 중기청장, 고정식 특허청장 등은 다음주 3~4일씩 쉴 계획이다. 반면 노동부는 휴가일정을 잡아놓고도 쉬지 못하는 상황이다. 쌍용자동차ㆍ비정규직 등 현안이 쌓여 있는 이영희 노동부 장관은 5~7일 휴가일정을 잡아놓았지만 실제 쉴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고 노동부의 한 관계자는 설명했다. 비정규직법 담당 국장 등 일부 실ㆍ국장 등은 아예 휴가를 가을께로 미뤄놓은 상태다. 대통령 휴가일정에 맞춰 정부 부처 장관들에다 실ㆍ국장급 실무진까지 일제히 휴가를 간 데 대해 일각에서는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다. 내수와 소비진작을 위해 휴가를 장려한 것은 좋지만 ‘줄서기식’ 휴가문화는 과거 권위주의시대의 산물이라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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