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장은 불황 무풍지대?

국내 골프장 이용객이 9월 들어 큰 폭으로 늘어났다. 올 들어 9월까지의 누계에서도 소폭이지만 증가세를 기록, 골프장업계가 국내 전반의 ‘불황 태풍’에 크게 영향을 받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골프장경영협회는 협회 회원으로 가입된 135개 골프장의 9월 이용객이 전년 대비 19.64% 늘어난 121만3,364명으로 집계됐다고 19일 밝혔다. 이에 따라 8월까지 전년 대비 4.45% 성장을 기록했던 올해 이용객 누계는 9월을 포함할 경우 총 921만520명이 되면서 지난해보다 6.2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0월 이후 새로 개장한 12개 골프장을 제외할 경우에도 9월 이용객은 지난해 101만4,172명에서 114만5,016명으로 12.9% 증가를 보였고 9월까지의 누계도 지난해보다 12만6,000여명(1.46%) 늘어났다. 그러나 58곳은 지난해보다 이용객 누계가 감소하는 등 지역별 편차로 개별 골프장의 성장세는 그다지 크지 않은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9월까지 누계에서 여주ㆍ이천ㆍ안성 등을 포함한 수도권 남부와 충청, 호남지역의 이용객 감소가 두드러졌다. 수도권 남부 지역은 지난해 110만8,013명에서 올해는 106만1,316명으로 4.4%나 줄었다. 충청, 호남 지역은 올해 67만5,761명과 47만3,662명이 골프장을 찾아 지난해에 비해 각각 2.8%와 0.3%가 감소했다. 반면 영남권은 전국에서 가장 큰 증가를 보여 이 지역의 골프장 공급 부족 현상을 시사했다. 이 지역에서는 D, B골프장을 제외한 15개 골프장에서 일제히 이용객 누계가 늘어났다. 지난해 140만1,947명보다 7% 늘어난 149만8,971명이 라운드를 즐겼다. 이밖에 제주와 강원 지역도 소폭 증가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