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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노조 중도실리노선 선택] 노조원 처우 개선 주력할듯

'만성 정치파업' 고리 끊고… <br>민노총·금속노조와 거리두며 "투쟁전위 조직 역할서 탈피"<br>고용보장·주간2교대 해결등 실익 챙기는 활동 우선할듯

SetSectionName(); [현대차노조 중도실리노선 선택] 노조원 처우 개선 주력할듯 '만성 정치파업' 고리 끊고… 민노총·금속노조와 거리두며 "투쟁전위 조직 역할서 탈피"고용보장·주간2교대 해결등 실익 챙기는 활동 우선할듯 한기석기자 hanks@sed.co.kr ImageView('','GisaImgNum_1','default','260'); "민주노총은 달라져야 합니다. 금속노조는 확 바꾸겠습니다." 금속노조 현대차지부 신임 지부장 선거에서 중도실리 노선을 추구하는 이경훈 후보가 당선됨에 따라 그동안 현대차지부가 걸어온 만성 정치파업의 고리를 끊고 새로운 노조활동을 선보일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 당선자는 지난 유세기간 내내 민노총과 금속노조의 변화를 주장해왔다는 점에서 현대차지부가 민노총과 금속노조의 지시를 따르는 투쟁전위조직으로서의 역할이 아니라 상급조직과의 새로운 관계설정을 시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현대차 내부의 노조활동도 일단 파업부터 하고 보는 수준에서 벗어나 파업 대신 실리를 챙기는 쪽으로 선회할 가능성이 커보인다. ◇ 민노총ㆍ금속노조와 거리 둘 듯 민노총에 대한 이 당선자의 인식은 "민노총은 국민의 사랑을 받아야 한다"는 발언에서 그대로 드러난다. 그동안 민노총 지도부가 국민의 사랑은커녕 주요 노조의 잇따른 탈퇴 등 내부 조직원으로부터도 외면 받아왔다는 점에서 극한의 정치투쟁과는 상당한 거리를 둘 것으로 보인다. 금속노조와의 관계 역시 재정립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그는 이번 선거과정에서 과거 2년 동안 금속노조 중앙위원으로 활동하면서 '현장과 동떨어진 잘못된 금속노조의 활동에 맞서 집요하고 치열하게 싸워왔다'는 점을 내세웠다. 이번에 이 당선자를 선택한 현대차 노조원들은 그동안 민노총과 금속노조의 지침에 따라 매년 정치투쟁을 벌여온 결과가 집행부 구속 외에 뭐가 있냐는 반응을 보여왔다. 이 당선자는 중도실리 노선을 추구하며 이 같은 관행을 깨나가겠다는 주장을 펼쳐 지지를 받았다. 금속노조와의 관계에서 특히 중요한 대목은 기업지부의 역할 문제다. 금속노조는 산별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기업 위주의 기업지부를 해소하고 대신 지역지부를 추진해왔다. 이 과정에서 현대차 등 완성차 노조들은 기득권을 놓지 않기 위해 이에 반발했으며, 결국 기업지부 문제는 해결되지 않고 남아 있다. 이 당선자는 "기업지부는 단순히 해체의 대상이 아니라 산별노조가 자리를 잡을 때까지 교섭권ㆍ체결권ㆍ파업권을 갖고 투쟁을 이끄는 주도적인 역할을 해야 된다"며 금속노조와 대립각을 세웠다. 현재 금속노조는 모든 업종을 아우르는 대산별을 지향하고 있다. 반면 이 당선자는 자동차ㆍ조선ㆍ철강 등 주요 업종 위주의 업종 산별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앞으로 금속노조의 의사결정 과정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민노총과 금속노조 측은 이에 대해 "현대차지부 노조원들의 의사를 존중한다"며 "의견은 다양하게 나올 수 있으며 그렇다고 해서 상급단체와 갈등관계를 형성할 것으로 보지는 않는다"는 입장을 보였다. 이수봉 민노총 대변인은 "민노총도 한국 실정에 맞는 산별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며 어떤 산별이 적합한지는 연구 중"이라며 "민노총 구성원 사이에 의견은 다양하게 나올 수 있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 파업보다는 실리 역점 전망 이번 지부장 선거에서 이 당선자는 정치 구호보다는 현대차 노조원들의 처우 개선 등 권익에 중점을 뒀다. '현대중공업보다 나은 대우를 받도록 하겠다' '기아차와 동일 대우를 쟁취하겠다'를 비롯해 평생고용보장협약 체결, 주간연속 2교대제 등을 주장해 노조원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이 같은 주장이 표로 연결된 데는 그동안의 정치투쟁에 대한 염증은 물론 기존 집행부에 대한 반감이 컸다. 특히 지난 15년 동안 민주 계파 집행부가 현대차지부를 이끌면서 노조원들의 처우가 인근 현대중공업이나 계열사인 기아차보다 못한 결과를 가져왔다는 평가와 함께 여러 번에 걸쳐 집행부의 비리사건이 발생했다는 사실이 선거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따라 신임 집행부는 극한투쟁보다는 노조원들의 처우 개선 노력을 중시하는 실리 노선을 걸을 것으로 기대된다. 회사 측도 신임 집행부에 대해 잘됐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물론 기존의 민주 계파 대신 현장 계파로 집행부가 교체됐다고 해서 기존의 노동운동이 완전히 바뀔 것으로 여기지는 않지만 극한파업은 상당히 줄어들지 않겠느냐는 희망 섞인 예상을 하고 있다. 회사 측의 한 관계자는 "파업 부담을 조금 덜었다는 생각은 한다"면서도 "그런 만큼 회사가 노조 쪽에 줘야 할 게 많이 생기지 않을까 하는 게 솔직한 심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중도실리를 추구하는 신임 집행부에 대해 회사 안팎에서는 전반적으로 기대감을 표시했다. 이 당선자가 속한 '전진하는 노동자회'의 한 노조원은 "이 지부장이 앞으로 무너진 현대차 노조의 위상을 재정립하고 회복하는 중요한 계기를 마련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다른 노조원은 "선거운동 과정에서 이 지부장이 약속한 공약만 잘 지켜도 살 만한 노조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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