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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企 "블루오션 찾았다"

어린이용 비데·욕실용 팬히터·나비모양 드라이어…<br> 디자인 혁신·신기능 채택 생활용품 분야 승승장구


中企 "블루오션 찾았다" 어린이용 비데·욕실용 팬히터·나비모양 드라이어… 디자인 혁신·신기능 채택 생활용품 분야 승승장구 정민정 기자 jminj@sed.co.kr “나비 드라이어 없어요?” 유닉스전자 서울본사 영업팀은 요즘 쇄도하는 이 같은 문의전화로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30년 전통의 헤어가전 전문업체인 유닉스전자가 천편일률적 디자인에서 벗어나 ‘나비’ 일러스트를 가미해 올 초 선보인 ‘잇츠매직(It’s Magic)’ 헤어드라이어와 고데기가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것. 지난 4월 시판한 지 한 달 만에 3만대 판매라는 이 회사 역사상 유례없는 신기록을 냈다. 전문 디자인팀과 유명 일러스트 작가를 영입해 오랜 노력 끝에 탄생한 이 제품은 유통업체들의 선(先)주문이 쇄도하는 등 지금까지 모두 12여만대가 판매됐다. 대다수 기업들이 내수침체, 원자재 가격 상승 등으로 경영난에 허덕이는 가운데 일부 중소ㆍ중견기업들은 주로 생활용품 분야에서 틈새시장을 파고드는 ‘블루오션’형 제품으로 승승장구하고 있다. 이들 업체는 시장의 흐름을 정확히 분석하고 디자인을 혁신하거나 고객의 취향에 맞춘 기능을 적절히 채택해 불황 속 ‘히트’ 상품을 만들어내고 있다. 코퍼스트의 벽걸이형 전기방열기 ‘피스토스(Pistos)’, 바퍼코리아에서 내놓은 새로운 개념의 욕실용 난방제품 ‘바퍼 팬히터’, 유진로보틱스의 ‘아이클레보’, 대림통상의 ‘비데’ 등이 최근 주목받고 있는 블루오션형 제품으로 꼽힌다. 김성훈 유닉스전자 전략마케팅팀장은 “잇츠매직은 젊은 층의 디자인 욕구를 충족시켰다는 점이 성공 요인“이라며 “갈수록 늘어나는 모방제품과 값싼 중국 OEM 제품의 틈바구니에서 살아 남기 위해서는 디자인 차별화가 유일한 선택이었다”고 개발 배경을 설명했다. 전기난방기 전문기업인 코퍼스트가 선보인 벽걸이형 전기방열기 피스토스는 전기 에너지를 사용하는 유럽형 방열 시스템을 적용해 무취ㆍ무소음으로 쾌적한 난방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인기를 얻고 있다. 최근 일본 NNS사가 이 제품의 성능을 먼저 알고 1,000대(약 40만달러 규모)를 수입하기로 하는 등 해외 쪽에서의 관심이 높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 욕실의 환풍기에 난방 기능을 결합한 바퍼코리아의 바퍼 팬히터는 난방과 환기는 물론 음이온 발생으로 살균 기능까지 갖춘 욕실용 난방제품으로 5월 국내 특허를 획득했다. 이 회사의 최준호 사장은 “건설업체들과 거래하다가 겨울철 욕실이 춥다는 불만이 많이 접수된다는 말을 듣고 아이디어를 얻었다”며 “연간 10만대를 판매목표로 본격 영업에 나섰다”?말했다. 이밖에 대림통상은 기존의 일반 성인용 비데에서 한발 더 나아가 여성과 어린이를 위한 비데인 도비도스 DB-1000을, 유진로보틱스는 청소 부담을 덜어주는 아이디어 제품인 ‘아이클레보’를 내놓고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기협중앙회의 한 관계자는 “중소기업도 소비자의 변화하는 요구에 맞춘 제품 개발이 중요하다는 것을 깨닫고 있다”면서 “갈수록 경쟁이 치열해지는 상황에서 시장의 변화를 정확히 파악해 이를 제품 개발에 연결하는 것이 중소기업 생존의 필수요소가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입력시간 : 2005/10/25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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