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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시장 새패러다임을 찾아서/인터뷰] 기쿠이치 마모루 상무이사

빅뱅이후 증권업계 대개혁의 한 가운데 놓인 일본 증권업협회의 기쿠이치 마모루(菊一 護) 상무는 2000부터 일본금융시장의 개혁이 본격화될 것이라면서 보다 빠른 속도로 개혁의 과업들을 달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일본증권업협회가 운영하는 장외시장인 점두시장은 빅뱅의 영향으로 거래소와 동등한 자격의 증권시장으로 격상했지만 벤처기업들을 둘러싸고 도쿄증권거래소 및 나스닥저팬과 한판 승부가 불가피한 상황에 놓였다. 다음은 일문일답. - 일본판 금융빅뱅의 특징에 대해. ▲일본판 금융빅뱅은 86년의 런던 빅뱅과 달리 정보기술(IT) 혁명의 영향으로 개혁의 속도가 빠르고 광범위하게 진행되고 있다. 일본 금융기관의 경우 지난 90년대의 거품붕괴 이후 미국을 중심으로 벌어지고 있는 IT혁명의 흐름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했다. 그동안 세계 금융시장은 IT투자에 앞장서 이를 무기로 글로벌화를 적극 추진해 왔는데 비해 일본 금융기관과 금융시장은 자체문제 해결에 급급해 시대변화에 대한 대응이 늦었다. 일본판 금융빅뱅으로 점두시장이 거래소시장과 동등한 위치로 격상됐지만 사실상 새로운 시장을 창설하는 것과 마찬가지이다. 시장관리에서 투자자보호문제 등 모든 면에서 개혁이 필요한 상황이다. 정말 빅뱅의 영향을 피부로 실감하고 있다. - 6월부터 문을 열 나스닥저팬의 전망은. ▲개인적으로 나스닥저팬은 성공할 것으로 본다. 무엇보다 이전과 다른 새로운 개념의 시장을 도입한다는 점에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후발주자이지만 미 나스닥의 기술을 도입, 최신의 매매시스템을 이용해 효율적으로 운용할 경우 투자자나 주식발행자를 끌어들일 수 있을 것이다. 앞으로의 시장운영에 있어서 의사결정의 스피드, 시장운영자의 리더십이 성패의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이는데 이같은 면에서 소프트뱅크의 손 마사요시 사장은 탁월한 능력을 가지고 있다고 본다. - 점두시장 개혁의 과제에 대해. ▲주식점두시장으로서도 이제는 승부를 걸 시기라고 본다. 앞으로 점두시장은 중소, 벤처기업이 이용하기 쉬운 자금조달시장을 제공하고, 외국투자가들의 일본 주식투자와 일본투자가의 외국 주식투자가 가능하도록 시장의 글로벌화를 꾀하는 일이 중요한 과제이다. - 구체적인 개혁방안은. ▲먼저 등록기준을 탄력적으로 운용해 대상기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기업의 유동성, 자산성, 수익성, 성장성 등 각각의 특색을 살려 등록을 가능하게 함으로써 복수의 등록기준을 선택할 수 있는 제도로 개선해나갈 방침이다. 또 최근 등록한 회사들의 평균 등록준비기간이 평균 3.5년인데 이 기간을 2년정도로 단축시킬 계획이며 등록확인 심사기간도 원칙적으로 1개월반 이내로 할 계획이다. - 한국의 금융개혁에 대해 어떻게 평가하나. ▲한국정부는 금융위기에 잘 대처하고 있다고 본다. 이를 통해 한국경제뿐 아니라 정치, 관료들의 국제화도 상당히 이뤄졌다고 평가할 수 있다. 이에 비해 일본은 국내 문제에만 집착해 글로벌화에 뒤져있는 실정이다. 앞으로 현재 어려움을 겪고 있는 재벌문제가 해결되고 노사문제가 안정되면 한국 경제발전에 가속도가 붙을 수 있다고 말할 수 있다. - 한국과 일본간의 금융교류 전망은. ▲경제의 인프라는 금융이다. 하지만 이는 어느 한 국가만 잘한다고 되는 일이 아니다. 자본시장은 조달코스트가 낮은 곳으로 흘러가기 마련이다. 앞으로 IT혁명의 영향으로 금융면에서도 국경이 의미가 없어지게 된다. 특히 지역적 연계 없이는 경제효과를 극대화할 수 없다. 자동차부품의 경우 여러 메이커들이 함께 사용하는 공동부품이 늘어나듯 금융의 면에서도 비슷한 현상이 나타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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