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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트, 진로 인수전 주가는 오히려 냉각

진로 인수를 눈앞에 둔 하이트맥주[000140]의 주가가 25일 시장에서도 하강곡선을 이어가고 있다. 이달 초 10만원선을 찍었던 주가는 저공비행을 거듭하다 전날 6일만에 소폭 반등을 시도하기도 했지만 이날 다시 1% 이상 반락세를 보이며 9만4천원 근방을 오가고 있다. 증시 분석가들은 하이트의 진로 인수가 다가오면 다가올수록 '술시장 천하통일'이라는 재료보다는 자금 동원 등 부담요인이 부각될 수 밖에 없다는 점을 주된 원인으로 보고 있다. 소주와 맥주 등 주종간 시너지 효과가 가시화되려면 시간이 걸리지만 각종 재무적 부담요인은 눈앞에 다가와 있다는 이야기다. 미래에셋증권 한국희 애널리스트는 매각대금 3조1천600억원을 지불해야 할 하이트 컨소시엄내에서 하이트맥주가 경영권을 유지하려면 적어도 30%이상 지분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하며 "하이트의 정확한 투자금액은 알려지지 않았으나 부담은 상당할것"이라고 내다봤다. 순부채가 5천500억원(작년 말)인 상태에서 3천억원의 전환사채를 발행한데 이어인수 확정시 추가로 대규모 차입금을 조달해야 할 것으로 예상되나 진로의 높은 영업이익률에 매각을 앞둔 일부 외형상 포장이 반영된 점을 감안하면 이번 인수가 수익률 측면에서 그리 효율적이지만은 않은 것으로 추정된다는게 미래에셋의 분석이다. 당초 '100년만의 더위'가 예상됐던 올 여름 기상이 예상만큼 덥지 않을 것이라는 기상청의 발표도 하이트맥주의 주가에 부정적 요인이다. 교보증권은 이에 대해 "맥주 판매량이 기본적으로 날씨보다 경기에 민감한 점을감안할 때 경기측면에서는 지난해보다 더 나빠지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지만적어도 '더위 테마' 분위기에 편승하기는 힘들어졌기 때문이다. 여기에 이미 실망스러운 1.4분기 성장률을 감안할 때 올해 경기 및 내수회복 전망의 기대치가 다소 낮아지고 있다는 점이 내수소비재주 전반에 대한 기대감을 낮추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이같은 전망을 반영하듯, 경기회복 기대감을 바탕으로 종합주가지수가 1,000선을 넘던 3월초에 41%에 달했던 하이트맥주의 외국인 보유비중도 39%선까지 하락한상태다. 이때문에 대체로 증권사들은 10만원선을 하이트의 상승 목표치로 두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은 이날 '보유'의견과 함께 목표가 10만원을 제시했고 크레디 리요네도 최근 보고서에서 진로 인수에 따른 시너지효과가 주가에 충분히 반영돼 상승여력이 크지 않다며 역시 10만원을 목표가로 제시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종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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