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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승과 제자 작품이 한자리에

‘사제동행:강태성·임옥상 展’ 내달 4일까지 경향갤러리서

강태성의 ‘양풍A’

현역작가의 사제동행 전시가 처음으로 열린다. 21일 정동 경향갤러리에서 개막하는 ‘사제동행:강태성ㆍ임옥상전’은 스승과 제자의 작품을 함께 감상하면서 우리 미술교육의 문제점들을 되새겨보는 전시다. 원로 조각가 강태성(78)씨와 중견작가 임옥상(55)씨는 용산고 사제지간. 임씨는 고교 3년 내내 강씨에게 미술기초를 배웠다. 임씨가 고교 2년때인 66년 강씨는 국전에서 ‘해율(海律)’이라는 작품으로 대통령상을 받았다. “선생님에게 프로작가의 땀과 투혼, 근성을 배웠다”고 회상하는 임씨는 “노익장을 과시하는 스승과 함께 한자리를 한다는 것이 영광일 뿐”이라고 말했다. 강씨는 “입체와 평면이 함께 전시되는 것도 이례적이지만, 30년이상 세월이 지난 요즘 사제간이 함께 한다는 것이 뜻 깊을 뿐이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이어 “당시는 요즘같이 입시를 위한 미술교육이 아니었다”면서 “그림을 배우고 싶었던 모든 연령층이 모여 미술과 문화를 얘기하던 때가 그립다”고 말했다. 강씨는 서울과 조각공원과 작업실이 있는 충남 조치원을 오가며 직접 돌을 쫄 정도로 노익장을 과시하고 있으며, 제자인 임씨 역시 ‘대중과의 소통’을 목표로 요즘 가장 폭 넓은 활동을 하고 있다. 임씨는 이번전시에서 민화풍의 꽃그림과 분당 율동공원에 들어설 200여m 부조작품을 축소한 밑그림 등을 선보인다. 전시는 7월4일까지. (02)6731-6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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