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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와이 뒤흔든 10대 돌풍

LPGA 롯데 챔피언십 1R<br>18살 루키 김효주 2타차 공동 4위<br>동갑내기 주타누가른 선두 질주<br>리디아 고 52위… 박인비 27위

하와이에 한국과 태국의 '10대 돌풍'이 불었다.

'슈퍼루키' 김효주(18ㆍ롯데)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롯데 챔피언십 첫날 공동 4위에 오른 가운데 동갑내기 아리야 주타누가른(18ㆍ태국)이 순위표 맨 윗줄에 이름을 올렸다.

김효주는 18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하와이주 오아후섬 코올리나GC(파72ㆍ6,383야드)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6개를 뽑아내 6언더파 66타를 적어냈다. 선두 주타누가른(8언더파 64타)과는 2타 차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신인인 김효주는 이 대회 주최사이자 자신의 후원사인 롯데 측 초청으로 출전했다. 유럽여자골프투어(LET) 멤버로 LPGA 투어 시드권이 없는 주타누가른은 지난 15일 예선전을 통과해 기회를 얻었다. 나란히 '비회원'인 김효주와 주타누가른은 이날 같은 조에서 맞대결을 펼치며 반란을 선언했다.



김효주는 지난해 아마추어 신분으로 한국ㆍ일본ㆍ대만 프로 대회에서 3승을 거뒀다. 지난해 10월 프로로 전향한 직후에도 12월 KLPGA 투어 현대차 차이나 레이디스오픈에서 일찌감치 첫 승을 신고했다. 이날 김효주는 18홀 중 3개 홀에서만 그린을 놓친 날카로운 아이언 샷을 앞세워 타수를 줄여나갔다. 13번홀(파5)에서는 세 번째 샷을 홀 30㎝ 옆에 딱 붙여 버디로 연결했다. 김효주는 경기 후 "목표로 삼고 있는 LPGA 투어 대회에 참가해 행복하다. 즐겁게 경기에 임할 것"이라고 말했다.

주타누가른은 2월 혼다 타일랜드 대회에서 마지막 홀 트리플보기로 무너져 박인비(25)에게 우승컵을 헌납한 뒤 눈물을 쏟았던 선수다. 3월 말 LET 랄라메리엄컵에서 프로 첫 승을 거둔 그는 이날 평균 274.5야드의 장타를 뿜어내며 버디 7개와 이글 1개, 보기 1개를 묶어 코스레코드를 작성했다. 김효주ㆍ주타누가른과 함께 경기한 뉴질랜드교포 리디아 고(15)는 1언더파 공동 52위에 머물렀다.

최근 약혼한 서희경(27ㆍ하이트진로)도 버디만 7개로 7언더파 65타를 몰아쳐 수잔 페테르센(노르웨이)과 함께 1타 차 공동 2위를 마크해 2010년 KIA 클래식 이후 3년 만에 우승 소식을 전할 태세를 갖췄다. 지난해 신인왕 유소연(23ㆍ하나금융그룹)은 5타를 줄여 재미교포 제인 박, 세계랭킹 2위 스테이시 루이스(미국), 디펜딩챔피언 미야자토 아이(일본) 등과 공동 6위에 자리했다. 세계랭킹 1위로 올라선 박인비는 2언더파 공동 27위로 첫날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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