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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재현 "발은 한 뼘 뒤로, 가슴은 골인 지점을 향해…"

[인터뷰] 영화 '마린보이'서 마약계 보스 강 사장 역



조재현 "발은 한 뼘 뒤로, 가슴은 골인 지점을 향해…" [인터뷰] 영화 '마린보이'서 마약계 보스 강 사장 역 한국아이닷컴 모신정 기자 msj@hankooki.com 사진=이혜영 기자 ImageView('','GisaImgNum_1','default','260'); ImageView('','GisaImgNum_2','default','260'); 성공과 행복을 향해 부지런히 달려가는 불혹과 지천명의 경계에 선 남자. 배우 조재현(44)에게서 떠오르는 이미지다. 여기서 말하는 성공은 꼭 연기자라는 그의 직업에 한정돼 있지 않다. 조재현은 지난해 MBC 드라마 '뉴하트'로 초등학생부터 50~60대 주부를 아우르는 대중적인 인기를 얻었는가 하면 연극의 대중화에 앞장 선 '연극열전 2'라는 프로젝트를 성공리에 마무리 지었다. 오는 5일 개봉을 앞둔 유쾌한 범죄 영화 '마린보이'(감독 윤종석, 제작 리얼라이즈 픽처스)에서 마약계 보스 강 사장 역을 맡아 무대 인사와 예능 프로그램을 종횡무진 누비는가 하면, 최근 경기도 영상위원회 위원장에 임명돼 경기도를 공연과 영상의 메카로 만들기 위한 총책을 맡았다. 이 뿐인가. 대학 CC로 출발해 20여 년 동안 그의 반쪽으로 살아준 아내 김지숙 씨와 유명 쇼트트랙 선수인 아들, 연극인 지망생 딸과 단란한 가정을 꾸려 나가고 있다는 것은 꽤 잘 알려진 사실. 연극 '민들레 바람 되어'의 공연을 몇 시간 앞둔 조재현을 서울 대학로의 공연장에서 만났다. 연기의 영역을 넘어서서 연극 제작 및 영상위원장 등 멀티플레이어로 활동할 수 있는 비결을 묻자 대뜸 "내가 잠이 없어, 하루 평균 수면 시간이 4~5시간이에요"라는 답이 돌아온다. 그는 이어 "내게 있어서 첫 번째는 당연히 연기다. 연극을 기획하고 새로운 관직을 맡는다해도 만일 이 원칙이 흔들린다면 관둘 거다. 만일 내 연기 인생에 해를 끼치는 일이라면 과감히 그만 두겠다. 다만 지난해 연극 쪽에서 시도한 일이 조금 성과를 거뒀다. 영화계를 대형 마트에 비한다면 연극 쪽은 동네 슈퍼의 상황이다. 동네 사람들과 관계를 잘 맺어 연극계가 대형 마트에 가깝도록 성장할 수 있다면 결실을 맺을 때까지 그 일을 위해 힘 쏟고 싶다"라고 말했다. - '마린 보이' 홍보에 김강우, 박시연 보다 더 앞장서는 것 같다. ▲ 배우가 촬영 끝냈다고 할 일 다 한 건 아닌 것 같다. 관객과의 만남도 내가 먼저 제안했다. 언론시사에 나설 때 재미를 줄 코멘트도 미리 준비했다. 심지어 예능 프로그램에 나설 때마다 머리를 쥐어 짜내서 이야깃거리를 생각한다. 이제는 그래야 할 위치다. 극 중 내 역할도 크지만 사실 주인공은 김강우와 박시연이다. 이제는 항상 후배들과 연기해야 하는 입장이다. '천년학'과 '로맨스'는 내가 앞에서 끌고 나가긴 했지만 이제 그것에서 벗어나야 할 때다. 이제 내 경력의 배우가 할 일은 한 발 뒤로 물러나는 것이라 본다. 하지만 물러나서 안주하면 안된다. 그건 퇴보다. 발은 한 발 물러나 있지만 가슴은 골인 지점을 향해 달려갈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할 때다. 젊은 친구들을 독려해야 할 때다. 그러다 보니 영화 홍보에서도 단연 앞장서게 된다. - 영화 속 강 사장은 지금껏 조재현이 연기한 악역 중 가장 덜 악랄하다. ▲ 시나리오에 이미 그렇게 설정돼 있다. 치밀하거나 극악한 악역 아니었다. 결함이 있는 한 인간이었다. - 그런 인물 쪽이 오히려 연기하기 어렵지 않나. ▲ 어떤 역할을 맡든 한 번도 어렵다고 생각해 본 적은 없다. 연극이나 영화, 다 마찬가지다. 텍스트 자체가 애매한 역할은 있다. 하지만 분석하면 다 나온다. 가끔 후배들이 "이 인물은 분석이 어렵다"는 말을 하지만 그건 결국 분석하면 다 나온다는 얘기다. 사실 강 사장 역에서 욕심을 못 채운 부분은 있다. 유리와의 관계나 엔딩에서 좀 더 치열했으면 하는 아쉬움은 남는다. 하지만 이 영화는 제목이 '마린보이'다. 만일 내 욕심을 채우려면 제목을 바꿔야지. - 배우가 자신이 연기하는 인물에 100% 동화되기는 어려울 것 같다. 김기덕 감독의 '나쁜 남자'를 예로 든다면 그 인물에 얼마나 동의하며 연기를 했나. ▲ 사실 자신이 맡은 캐릭터에 100% 동화된다는 건 최면에 걸리는 거다. '나쁜 남자'는 끊임없이 인물을 쫓아갔다. 다행히 김기덕 감독이 영화를 순서대로 찍었다. 만일 순서가 뒤죽박죽이었다면 혼란이 왔을 거다. 계속 같은 톤을 유지하기도 어려웠을 테고. 한기라는 놈은 대단히 비현실적 인물이었다. "어, 너 그런 놈이냐? 알았어"라는 심정으로 연기했다. 감독이 자신의 머리속 내용을 글로 써 형상화하는 총 책임자라면 배우는 그 내용을 살아있는 세포가 되어 움직이는 것이다. 그 차이는 매우 크다. 만일 배우가 스스로 당위성을 갖지 못하면 가짜 세포가 되는 것과 같다. 항상 영화를 찍기 전 감독과 많은 얘기를 한다. 만일 촬영 전에 최종적으로 답이 안나온다면 "항생제를 넣어서라도 나를 진짜 세포로 만들어 다오"라고 말한다. 하지만 촬영 현장에선 절대 감독과 얘기 하지 않는다. 그건 감독을 흔들어 버리는 거다. - 조재현이라는 배우의 초창기의 대표작은 '악어', '나쁜 남자' 등 김기덕 작품이 꼽힌다. 반면 중기 이후의 작품에는 일관적인 흐름을 찾기가 어려운데. ▲ 그 때 일부러 저예산, 비주류 영화를 택한 건 아니다. 정말 그 영화들을 선호하고 저예산 영화를 살리겠다는 의지가 있었던 게 아니라 그 당시 내 최선의 선택이었다. 그런 영화들의 제안이 왔고 하다 보니 정말 재미있었다. 그러다 어느 날 갑자기 상업 영화로 돌아선 것이 아니다. 예전에는 기회가 안 왔다. 혹자는 내 작품에 일관성이 없고 작품 선택 기준이 짬뽕이라고 하는데 전혀 후회하지 않는다. 때론 좋은 작품을 놓치고 실패도 많았지만 나름의 선택 의미가 있었다. 평단과 관객에게 호평을 못 받았지만 결과와 관계없이 나에겐 최선의 선택이었다. - 상업 영화로 들어선 이후 작품 선택 이유가 궁금하다. ▲ '천년학'은 단연 임권택 감독과 함께 하고 싶어서 택했다. 그 분이 감독을 하시는 동안에 내가 배우로 살고 그 분과 만나는 것이 가장 중요했다. '천년학'을 할 때는 두 거장과 6개월 동안 여행을 갔다 온 느낌이었다. '목포는 항구다'는 김지훈 감독의 진정성 때문이었다. 그는 당시 너무 절실했다. 영화와는 관계없이 그 사람의 진정성이 너무 좋았다. 그래서 나중에 연극 연출 제의도 내가 직접 했다. '화려한 휴가' 때 김상경이 맡은 강민우 역의 제안을 받았다. 하지만 인간적으로 가깝다고 해서 관계에 얽매이면 안된다. 김 감독에게 나보다 더 적합한 사람을 한 달만 찾아보라고 제안했다. 그러다가 나는 천년학을 하게 됐고 김상경이라는 좋은 배우가 그 역할을 맡았다. - 아내의 검열로 '스캔들'과 '바람난 가족'의 출연을 거절한 일화도 유명하다. ▲ 사실 아내가 아니라 내가 검열한 거다. 예전에 배우를 꿈꾸던 시절에 내가 존경하던 배우가 결혼한 이후로 베드신을 거부한다는 얘기를 듣고 무척 화가 났다. 하지만 막상 내가 가정을 이루고 보니 그 처지가 되더라. 베드신이나 애정신에 대해 내 아내와 가족은 설득할 수 있다. 하지만 그걸 바라보는 주변 사람들의 수준이 너무 낮다. 내가 만나는 사람들은 설득할 수 있지만 가족 주변 사람들은 커버가 안된다. 한 번은 아내가 학부형 모임에 갔는데 한 학부형이 "나, 봤어. 수훈이 아빠 엉덩이. 그런 거 보면 기분이 어때? 나는 못 볼 것 같아"라고 했다더라. 한국에서 배우로 살면서 가정도 원만히 이끌기에는 아직 쉽지 않은 것 같다. 주변 환경이 성숙치 못한 것 같다. '바람난 가족' 제안이 왔을 때 내가 이은 사장에게 직접 거절 의사를 전했다. - 지난 연말 MBC 연기대상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대상에 대한 욕심은 없었나. ▲ 아쉬움이 없으면 사람이 아니지. "최우수상도 감지덕지입니다"라고 한다면 거짓말이다. 배우가 왜 상 욕심이 없나. 그건 말도 안된다. '뉴하트'가 1~2월에 방송됐는데 연말 시상식에서 이 작품으로 최우수상을 탄 건 다행이다. 공동 수상 때문에 논란이 인 김명민이 연기적 측면에서 잘 하긴 잘 했다. 하지만 송승헌도 충분히 매력적이었다. 방송국 시상식에 나름 기준과 조건이 있더라. 연기력도 중요하지만 방송국에 대한 공헌도와 몇 부작인지도 중요하다고 들었다. 결과에 대해서 옳고 그름을 얘기하고 싶지는 않다. 하지만 영화처럼 모두 평등한 기준에서 겨뤘다면 충분히 겨뤄볼 만 했다고 생각한다. - 경기도 영상위원장에 임명된 것을 두고 또 한 명의 배우 출신 정치인 탄생으로 보는 비판적 시각이 있다. ▲ 나 스스로 항상 경계하고 위험하다고 여기는 것은 연기자의 길을 버리는 것이다. 내게는 연기가 1번인데 그걸 흔들리지 않을 자신은 있다. 내가 맡은 일이 연기를 해칠 정도의 일은 아니라고 본다. 관직에 들어간다고 해서 유인촌 장관이나 김명곤 전 장관처럼 연기를 못하게 되는 일은 없을 거다. 경기도 쪽에서는 내가 이번에 '연극열전2'을 잘 치른 것을 높게 본 것 같다. 여러 가지 일을 맡은 만큼 내게는 올 한 해 계획이 너무 중요하다. 올해는 '연극열전3'의 기획과 연극 연출로 데뷔하는 것, 영상위원장 일을 홍보대사의 업그레이드 버전이 아니라 뭔가 실행하는 일로 만드는 것이 계획이다. ▶▶▶ 조재현 관련기사 ◀◀◀ ▶ 조재현 "내가 어디가 어때서?" 미중년의 굴욕! ▶ 조재현, 배우 지망 친딸 위해! 뜨거운 부성애 ▶ 조재현 "'너는 내운명' 황정민역 원래 내 것" ▶ 조재현 "어릴땐 수입차 타고 통학" 고백 ▶ 조재현, 데뷔작 '매춘2' 때문에 눈물 흘린 이유는… ▶ 조재현 "김지수 몸 보니 나올데 다 나오고…" ▶ 여친 관련 악플… 조재현 "내 아들 화났어!" ▶▶▶ '마린보이' 관련기사 ◀◀◀ ▶ '마린보이' 수중 촬영의 비밀 알고보니… ▶ 파격 변신 박시연, 호텔 아닌 모텔 간 이유 ▶ 상상초월 박시연 "야하다고? 위험한 사랑표현" ▶ 전라까지 드러낸 박시연 "정말 열심히 촬영" ▶ 화끈 베드신 김강우 "박시연 몸매 직접 보니.." ▶ 팜므파탈 여배우들 "치명적 매력 내가 한수위" ▶ "힘들었다" 박시연-김강우 베드신 어땠길래 ▶▶▶ 연예계비화 관련기사 ◀◀◀ ▶ '수억원 도박탕진' A씨, 연예계인생 최대 위기 ▶ 솔직 담백하던 배우 알고보니 '헉! 폭행전과' ▶ 17세 소녀가수 메이다니 '동성애' 논란 충격 ▶ 앗! 몰카까지… '망가진' 女 MC들 수난시대(?) ▶ "여배우 섹스신은…" 전지현 사태 후폭풍(?) ▶ 고현정 풍만가슴 노출… 전 남편 관련 첫 말문도.. ▶ "부르면 온다" 톱스타 50명 '성노예 행각' 들통 충격! ▶ 브라·팬티 내린 장쯔이 야외 애정행각 찍혔다 ▶ '미수다' 비앙카, 남자와 애정행각 사진 노출에.. ▶▶▶ 영화계 관련기사 ◀◀◀ ▶ 다양한 체위 ·가슴 노출… '무삭제 영상' 공개 ▶ 파격 변신 박시연, 호텔 아닌 모텔 간 이유 ▶ "여배우 섹스신은…" 전지현 사태 후폭풍(?) ▶ 첫 베드신 신민아 '가슴 엉덩이…' 속살유혹 ▶ "전라노출 열심히 했는데 이렇게 나올줄이야…" ▶ 노브라 컨셉트 김민정 '파격노출' 눈길 확! ▶ "너무 벗었어" vs "너무 멋있어" 노출 논란 숨김 ---------->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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