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가 과열됐다는 지적을 잇따라 받았던 태양광 테마주들이 조정 국면을 맞고 있다. 9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태양광 에너지 대표주 가운데 하나인 동양제철화학은 4.43% 하락한 22만6,500원에 장을 마쳤다. 동양제철화학은 8일에도 9.89%나 하락하면서 이틀 만에 3만6,500원이 떨어졌다. 연일 신고가 행진을 이어갔던 소디프신소재는 5.28%(4,100원) 내린 7만3,500원을 기록하며 이틀째 하락세를 보였고 전날 하한가를 기록했던 티씨케이는 이 날도 6.24%(1,400원) 내린 2만1,050원에 마감했다. 이 밖에 빅텍이 1.4%(90원) 하락해 6,010원을, 아바코가 7.8%(300원) 떨어진 3,500원을 기록했다. 대한전선과 한국철강도 각각 1,500원씩 내려 6만5,400원, 10만원을 기록하며 태양광 테마 조정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일부 상승세를 이어간 종목도 있었다. 태양광 테마주에 포함돼 있지만 비교적 테마의 영향에서 벗어나 있는 KCC는 2만3,000원(3.90%) 오른 61만3,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최근 주가가 급등하며 대표적 태양광 테마주로 떠오른 에이치엔티는 10.96%(8,000원)나 상승하며 8만1,000원을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태양광 테마주의 경우 별다른 호재 없이 태양광 사업에 진출했다는 소식만으로 주가 급등세가 잇따라 연출돼 잇따르는 주가 급변동에 주의가 요구된다고 지적했다. 이영곤 한화증권 연구원은 “수주와 실적 개선으로 이어지기까진 많은 시간이 걸릴 뿐더러 결국엔 한계에 닿게 된다”며 “막연한 기대감에 의존한 투자는 자제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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