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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 아파트 빈집 늘어난다

서울 강남 아파트단지에도 빈집이 늘고 있다. 특히 실수요층이 두터워 절대 강세를 보여왔던 강남구 대치동 개포우성ㆍ선경ㆍ미도아파트 등 소위 `빅3'의 경우 학군 배정을 위해 해마다 성행해 오던 위장전입자마저 대폭 줄면서 거주자가 없는 전세매물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13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각 평형별로 10∼20개씩의 전세매물이 나와있는 대치동 개포우성아파트의 경우 매물의 20% 가량이 빈집이다. 또 바로 옆 단지인 선경아파트도 접수된 매물 가운데 빈집수가 늘고 있는 추세다. 이는 밀려드는 학군 수요로 인해 그동안 이들 단지가 일대에서 가장 높은 시세를 구가해 왔던 만큼 적잖은 충격으로 전해지고 있다. 그만큼 역전세난 여파가 이들 단지에까지 미치고 있음이 여실히 증명되는 셈이기도 하다. 이 지역 아성부동산 조성진 부장은 "집주인들이 전세금을 낮춰주더라도 기존세입자가 재계약을 원치 않는데다 대체 세입자 구하기가 매우 어려운 상황이어서 최근 접수되는 전세매물 가운데 적지 않은 물량이 빈집"이라고 말했다. 지하철 3호선 대치역을 사이에 두고 길건너편에 마주하고 있는 미도아파트(한보미도맨션)와 은마아파트 역시 마찬가지다. 미도의 경우 그동안 관례적으로 전세세입자가 해 온 도배와 장판은 물론 심지어 내부 올수리를 해준다고 해도 수요가 없어 거주자없이 빈 채로 남아있는 아파트가 많다. 이 지역 D공인 관계자는 "집주인들이 만기가 도래된 세입자의 전세금을 빼주기는 했지만 대체 세입자가 없어 집이 비어있는 경우가 늘고 있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이렇다보니 전세값은 갈수록 큰 폭의 하락세가 이어지는 상황이다. 개포우성 31평형의 경우 전세값이 한때 4억원까지 치솟았으나 최근에는 2억7000만원선까지 뚝 떨어졌다. 같은 아파트 45평형도 33% 가량 하락한 4억원선에 전세값이 형성돼 있다. 선경아파트도 최근 몇 달새 전세가격이 폭락했다. 31평형의 경우 두 달도 채 못된 상황에서 8000여만원 가량 전세값이 떨어졌고 40평형은 최고 1억5000만원까지 내린 매물이 접수돼 있다. 해마다 학군 수요가 몰리는 매년 1월의 전세값 상승기를 바라기도 어려워 빈집은 더욱 늘 것이란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강남권 대표아파트로 떠오른 삼성동 아이파크와 도곡동 타워팰리스3차, 최근 평당 매매시세가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는 대치동 동부센트레빌 등을 비롯해 인근지역내 입지가 좋거나 인기도가 높은 신규입주물량이 잇따라 대기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경우 비슷한 금액이라면 지어진지 20여년이 지나 노후화가 심한 아파트를 굳이 선택할 이유가 없다는 점에서 기존아파트들의 빈집 양상은 더욱 두드러질 공산이 크다고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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