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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남미에 외국인 투자자금 러시…작년 FDI 사상 최대

대중 무역의존도 심화 우려도

지난해 중남미 지역의 외국인 직접투자(FDI)가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17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유엔 라틴아메리카-카리브 경제위원회(CEPAL)의 알리시아 바르세나 사무총장은 전날 라틴아메리카통합기구(ALADI) 주관 세미나에서 “지난해 중남미의 FDI가 1,380억달러로 집계돼 역대 최고 수준을 나타냈다”고 밝혔다.

이는 종전 사상 최대치인 2010년의 1,126억달러를 넘어선 것이다.

CEPAL 자료에 따르면 중남미의 FDI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미국이 17%로 가장 높았으며ㆍ네덜란드 13%ㆍ중국 9%ㆍ캐나다와 스페인 각각 4% 등의 순이었다.



바르세나 총장은 또 중남미 지역의 보유외환이 7,650억달러 수준이라는 사실을 언급하면서 “중남미 경제가 과거와는 달리 외부의 위기에 대한 내성을 갖추고 있다”고 평가했다.

바르세나 총장은 그러나 중남미의 중국에 대한 무역 의존도가 갈수록 높아지는 데 대해서는 우려를 나타냈다. 그는 “중국 경제의 성장률이 지난해 9.5%에서 올해 7.5% 수준으로 낮아지면 중남미 성장 전망치 3.7%를 장담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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