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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성장률 3.7%로 추락
입력2003-05-22 00:00:00
수정
2003.05.22 00:00:00
성화용 기자
지난 1ㆍ4분기 경제성장률이 민간소비와 설비투자위축으로 3.7%로 추락했다. 특히 지난 4년 동안 경제성장을 견인했던 민간소비 증가율과 서비스업 성장율이 98년 외환위기 이후 최저수준로 떨어지고 체감경기를 나타내는 실질 국내총소득(GDI)성장률도 교역조건악화로 전기대비 2.0% 감소해 경기하락세가 예상보다 가파르다. 이에 따라 정부는 4%대의 성장목표을 지키기 위해 고용확대, 투자활성화 방안과 함께 서민생활안정 대책을 이 달 말까지 마련할 방침이다.
한국은행은 22일 지난 1ㆍ4분기 실질 GDP가 민간소비와 설비투자 위축으로 전년동기 대비 3.7% 증가하는데 그쳤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달 한은이 수정발표했던 1ㆍ4분기 성장전망치 3.9%에 비해 0.2%포인트 낮아진 것이다.
1분기 GDP 성장률은 지난 2001년 4ㆍ4분기(3.5%) 이후 최저치며 계절적요인을 제외한 실질GDP는 전기대비 0.4% 감소해 지난 2000년 4ㆍ4분기(-1.2%)이후 처음으로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조성종 한은 경제통계국장은 “건설투자와 수출이 호조를 보였으나 민간소비가 크게 위축된데다 설비투자도 계속 저조해 성장률이 크게 낮아졌다”고 설명했다.
지출항목별로는 민간소비 증가율이 0.9%에 머물러 외환위기 당시인 지난 98년 4분기(-9.2%) 이후 가장 저조했다. 투자는 설비투자(1.6%)가 부진했으나 건설 투자(8.1%)가 호조를 보여 4.8% 증가했다.
수출(서비스 포함)은 17.3%의 견조한 증가세를 이어갔다. 이에 따라 내수의 성장기여율이 전분기의 20.3%에서 19.5%로 하락한 반면 수출의 성장기여율은 79.7%에서 80.5%로 상승했다.
산업별로는 서비스업이 특히 부진해 2.1% 성장하는데 그쳤다.
이와 관련해 김진표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경제정책들이 종합적으로 효과를 낸다면 경제성장률은 4% 이상을 기록할 수 있을 것”이라며 “매년 28만~30만명씩 늘어나는 경제활동인구를 감안해 고용을 창출하려면 일정 수준의 성장을 유지하고 내수를 진작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부는 다음달 초 편성될 추경예산을 서민계층고용확대와 단기부양효과가 큰 건설업종에 집중적으로 투입하는 한편 기업의 투자를 유인할 수 있는 금융ㆍ세제지원 등의 내용을 담은 투자활성화 대책을 다음달 중순 경 발표하는 등 중장기적 성장기반을 제시할 계획이다.
<성화용기자 shy@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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