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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IST 입학사정관제로 150명 선발
입력2009-08-10 17:30:57
수정
2009.08.10 17:30:57
로봇 영재·양로원 봉사자등 창의성·잠재력 보고 뽑았다
‘특허 보유자, 벤처창업경진대회 수상자, 로봇 영재, 양로원 봉사자….’
한국과학기술원(KAIST)이 입학사정관제(학교장 추천전형)으로 선발한 내년 신입생들의 면면이다. KAIST는 학교장 추천과 방문 면접평가, 심층면접으로 최종합격자를 뽑았다. 이 과정에서 교과성적 보다는 학생들의 창의성과 잠재력을 더 높게 인정했다는 게 학교 관계자의 설명이다.
10일 KAIST에 따르면 입학사정관제 전형인 ‘학교장 추천 전형’으로 일반고교(전문계고 포함) 출신 150명을 2010학년도 신입생으로 최종 선발했다고 10일 밝혔다. KAIST는 사교육을 줄여 공교육을 정상화 시키고 창의성과 잠재력이 있는 인재를 발굴할 목적으로 올해 처음 학교장 추천 전형을 도입했다. 이번에 선발한 인원 150명은 KAIST 전체 입학정원(850명 내외)의 약 18%에 해당한다.
KAIST는 전국 651개 일반계고에서 각 1명씩 학교장 추천을 받아 이들을 대상으로 1단계 현장 방문 면접평가를 실시해 선발인원의 2배수를 선발한 뒤 2단계 심층면접을 통해 지원자의 탐구ㆍ대인ㆍ내적역량과 영재성 등을 종합 평가해 최종 합격자 150명을 뽑았다. 지난 3월 전형안 발표 때 10%씩 할당하기로 했던 농산어촌과 저소득층 학생은 각각 16명과 15명이 선발됐다.
이번 합격자 중에는 특정분야에 영재성이 있는 학생과 역경을 극복한 학생이 다수 포함됐다. 서울 백암고 박병훈군은 국내 특허를 다수 보유, 출원 중이고 중소기업청이 주관한 벤처창업경진대회에서 우수상과 서울시 시민상 등을 수상한 경력을 인정 받아 선발됐다. 실업계 고교인 대진정보통신고의 조민홍군은 로봇분야에서 영재성과 창조성을 나타내 합격했으며 한일고 김남우군은 수리ㆍ과학논술집과 수학이론 및 해설집 등 교재 2권을 집필한 점을 인정 받았다.
이 밖에 매달 한차례 양로원에서 봉사활동을 꾸준히 수행한 동국대 사범대부속고 오장섭군, 유니세프 세계 청소년 기후변화 포럼에 한국대표로 참가한 신성여고 신희선양, 동료학생들에게 수학과목을 2년 동안 가르친 경혜여자고 유연이양 등도 합격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합격자의 지역별 분포는 수도권(서울ㆍ경기ㆍ인천)과 비수도권이 각각 53.3%와 46.7%를 차지했으며 특히 합격자를 배출한 150개 고교 중 91개교가 지난 2006년 이후 처음으로 합격자를 낸 것으로 나타났다. 성별로는 여학생 합격자가 40%로, 현재 KAIST에 재학 중인 여학생 비율 23%보다 크게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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