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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경제 美테러 '불똥'

[테러와의 전쟁] 중동지역 수출업체 주문중단·취소 잇따라미국 테러 여파로 수출에 지장을 받고 있는 가운데 최근에는 중동지역에서 전운이 감돌면서 수출주문이 취소되는가 하면 현지 영업마저 위축될 움직임을 보여 대구ㆍ광주 등 지역 업체들에 비상이 걸렸다. 특히 대구의 섬유업체들은 중동 악재의 여파로 내년도 주문이 미뤄지는 등 벌써 발등에 불이 떨어진 상태다. 16일 대구본부세관과 관련업계에 따르면 대구 경제의 주요 업종인 섬유의 경우 내년도 수출물량을 해마다 이맘 때 바이어로부터 주문을 받아 생산에 들어가야 하지만 중동사태의 영향으로 최근에는 주문이 거의 들어오지 않고 있다. 양말 수출업체인 D사의 경우 사우디아라비아 바이어로부터 이달 말까지 내년도 수출 오더를 받기로 했으나 중동사태의 영향으로 주문을 미루고 있다. 이 회사는 해마다 중동지역에 500만달러 이상 수출했으나 미국 테러사건의 영향으로 내년 물량 확보에 심각한 영향을 받을 것으로 회사측은 전망했다. 이 회사 관계자는 "중동 사태의 영향으로 대구 섬유업체 대부분은 내년도 물량 확보에 상당한 타격을 입을 것"이라며 "가뜩이나 어려운 지역 섬유업체들의 경영난이 심화할 것으로 우려된다"고 말했다. 지역 경제계는 "대구의 최대 수출 시장인 중동마저 미국 테러의 영향으로 수출 길이 막혀 버리면 섬유를 비롯한 지역 대부분의 업종은 된서리를 맞게 된다"며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중동지역은 지난 98년 대구 전체 수출의 16.5%(7억100만달러)를 차지한 것을 시작으로 99년(15.1%), 2000년(14%) 등 내리 3년째 지역 최대 수출시장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올 들어서도 대구지역 전체 수출의 13%를 차지, 수출비중 감소에도 불구 동남아지역에 이어 여전히 대구의 주요 시장으로 지역 경제의 버팀목을 하고 있는데 전쟁발발 가능성으로 지역 경제에 먹구름을 던져주고 있는 실정이다. 사정은 광주지역도 마찬가지다. 미국에서 발생한 테러사건이후 항공편이 묶여 반도체 등 수출에 막대한 차질을 빚었던 지역 업체들은 미국의 보복전쟁 움직임이 구체화하자 중동지역에서도 영업활동이 위축되지 않을까 전전긍긍하고 있다. 중동지역에 영업망이 있는 금호타이어는 아직까지는 이렇다 할 피해가 없는 상태이지만 미국의 보복전쟁이 시작되면 이로 인한 영업활동 위축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대책 마련에 나섰다. 또 지역 대표적 산업인 전남 여천석유화학공단의 석유화학업종의 생산차질이 우려되고 있다. 미국의 경기회복 지연 우려와 환율불안으로 기아자동차 등 지역내 주요 수출상품도 타격이 입을 것으로 전망된다. 김대혁기자 김태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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